아스트라제네카ㆍ애보트 ‘반품불똥’

대약 “한국로슈 등 3사, 반품 재고액 80% 차지”

2005-03-25     의약뉴스
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한국애보트에 대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한국로슈를 비롯한 3개 제약사가 반품비협조사 중 3.6%의 낮은 비율이지만, 전체 반품 재고액의 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

실제 이들 3사의 재고액은 한국로슈가 7억6천871만4천380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4억2천162만6천810원, 한국애보트의 경우 2억9천193만2천919원으로 총 14억8천227만4천109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대약은 전체 재고약 반품달성을 위해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한국애보트 역시 반품을 지속적으로 거부한다면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대약은 반품규모가 큰 한국로슈가 불참의사를 밝힌데 대해 불량약 행정고발을 강화하고 있다.

각 지부약사회 역시 2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체조제 등 보다 강력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약사회 임현숙 약국위원장은 “한국로슈 문제는 올해 반품사업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일부 제약사가 반품사업에 비협조 의사를 표명하기 시작하면 전체 제약사로 확산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남지부약사회가 오늘 성명서를 통해 복지부에 대체조제 활성화와 성분명 처방을 요구한 것은 반품문제를 종결시키자는 의미”라며 “동시에 비협조 제약사에 대한 강경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대약 이세진 이사는 “한국로슈 등 3개 제약사가 3.6%의 낮은 비율임에도 전체 비협조사의 80%에 해당하는 재고액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금은 한국로슈에만 제재를 국한하고 있지만 비협조사 전체를 묵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이사는 또 “반품리스트 및 제약사와 거점 도매상을 CD로 배포했기 때문에 이제는 지부별로 협의체를 통한 반품사업이 진행될 단계”라며 “반품협의체간 조율만 잘 진행하면 전체 반품사업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