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어드 개량신약 개발 경쟁 ‘점입가경’

동아에스티 임상3상 승인...휴온스·퍼슨 가세

2016-09-08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비리어드의 개량신약 개발 관련 소식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일 동아에스티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DA2802의 임상3상을 승인받았다. DA2802는 비리어드의 염 변경 개량신약으로, 오리지널인 비리어드의 디소프록실 푸마레이트를 디소프록실 오로테이트로 변경한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비리어드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제약사 중 임상3상을 승인받은 곳은 종근당과 동아에스티 두 곳 뿐으로, 임상1상시험은 동아에스티가 먼저 승인 받았으나 임상3상은 종근당이 지난 3월 승인 받으면서 한 발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앞서 퍼슨(구 성광제약)은 지난달 5일 FIRSON300TDF의 구강점막 흡수 여부를 평가하고, 비리어드정과 약동학적 특성을 비교하기 위한 연구자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

또한 휴온스는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HUG116정과 비리어드의 안전성·약동학을 비교하기 위한 임상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길리어드가 비리어드의 염 변경 제품을 준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주자들이 개량신약 개발에 뛰어든 것이다.

특히 지난해 바라크루드의 특허가 만료된 이후 다수의 제네릭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비리어드 개량신약 개발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오리지널인 비리어드의 시장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IMS헬스데이터 기준 올 상반기 비리어드의 실적은 564억 원으로, 전체 제품 리피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452억 원 대비 약 25% 가량 늘어난 실적이다.

워낙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데다가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는 만큼 후발 주자로서는 이 시장의 일부만 확보할 수 있다면 이득을 챙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들 개량신약은 출시 직후 시장 선점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동시에 제형 등의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