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스피리바 레스피맷’ 소아천식 폐기능 개선

2016-09-0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독일 기반의 제약기업 베링거인겔하임의 스피리바 레스피맷(Spiriva Respimat, 티오트로피움)이 임상시험에서 천식을 앓고 있는 6~17세의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지요법으로 사용했을 때 폐 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링거인겔하임 측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 연례회의를 통해 이러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치료제의 내약성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CanoTinA 천식 임상시험에서 티오트로피움 레스피맷은 이미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혹은 ICS와 다른 유지요법제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소아 환자를 위한 부가요법제로 평가됐다.

이번에 학회에서는 CanoTinA 연구 이외에도 총 4건의 연구 자료를 토대로 이뤄진 통합 분석 자료도 발표됐다.

유럽호흡기학회 회의에서 발표를 맡은 독일 드레스덴 대학병원의 크리스티안 보겔버그 교수는 소아 천식의 경우 성인 천식보다 치료대안이 적은 실정이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천식은 여전히 가장 흔한 만성 소아기 질환 중 하나이지만 많은 소아 환자들은 다른 유지요법제로 치료받은 이후에도 천식 증상을 경험한다”고 하며 “새로운 연구결과에서는 소아 천식 환자의 폐 기능 개선효과가 나타났으며 6세 이상의 환자에 대한 티오트로피움 레스피맷의 안전성 프로파일이 위약에 필적하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베링거의 호흡기의약품부문 대표 윌리엄 메자노트 박사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연구팀이 “천식처럼 중증 호흡기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을 개선시킨다는 목표를 토대로 연구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러한 연구 자료는 천식에 대한 부가요법제인 티오트로피움 레스피맷의 효능을 뒷받침하는 일련의 증거로 추가된다고 덧붙였다.

흡입용 지속형 무스카린 길항제인 스피리바 레스피맷은 유럽에서 ICS와 지속형 베타2 항진제 병용요법으로 치료받고 1회 이상 중증악화를 경험한 적이 있는 성인 환자들을 위한 기관지확장 유지요법제로 승인돼 있다.

현재 스피리바 레스피맷은 미국, 일본을 포함한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승인돼 있지만 구체적인 적응증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 유럽에서는 18세 이하의 소아 및 청소년, 미국에서는 12세 이하의 소아 환자에 대한 승인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