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베링거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획득
임상 1상 시험 단계...유망한 면역치료제
독일계 제약회사 베링거인겔하임은 잠재적인 다발성 골수종 치료 표적인 B세포 성숙 항원(BCMA)에 대한 이중특이성 T세포 관여항체(BiTE) 계열 시험약 BI 836908을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암젠에게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임상 1상 시험 단계에 있는 BI 836908(AMG 420)은 베링거인겔하임과 미국 기반의 생명공학기업 마이크로메트가 라이선스를 갖고 있던 약물이다. 마이크로메트는 2012년에 암젠에 의해 약 12억 달러에 인수된 바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암젠은 향후 BI 836908의 임상 개발, 제조, 승인과 관련된 활동을 담당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약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암젠의 연구개발담당 션 하퍼 부회장은 “BI 836908에 관한 국제적인 권리의 획득은 면역항암전략의 진전을 의미하며 암젠의 전문성과 BiTE 플랫폼을 활용해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BCMA 표적 약물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희귀하고 공격적인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는 실정”이라며 “BI 836908을 통해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암 치료 부문 요르그 바스 박사는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중요한 약물의 성공적인 개발을 암젠이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이 질병 분야에 대한 암젠의 관심을 고려할 때 이번 계약이 차후 BI 836908의 개발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대안을 제공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는데 있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면역항암 및 T세포 관여 항체와 폐암 및 혈액암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은 여전히 베링거인겔하임의 주력분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중특이성 T세포 관여항체는 서로 다른 2개의 표적에 대해 동시에 관여해 위험으로 감지한 세포를 파괴하는 T세포와 암세포를 병치시키고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약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