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츠카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로 인베가 맞불
월 1회 주사제...직접 비교임상으로 부작용 개선
한국오츠카제약(대표이사 문성호)이 부작용을 개선한 장기지속형 조현병치료제 아빌리파이 메인테나(성분명 아리피프라졸)를 선보인다.
오츠카제약은 31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를 내일(9월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9월 1일부터 급여가 적용되는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오츠카제약과 룬드벡이 공동 개발한 서방형 현탁주사제로, 지난 2015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신병치료제(이하 조현병) 허가를 획득했다.
1회 투여시 4주간 약효가 지속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매일 경구투약해야 했던 환자들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다.
300mg과 400mg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되는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도파민-세로토닌계 정신신경용제(DSS, Dopamine Serotonin System Stabilizer)로 작용하는 비정형 향정신병약물이다.
도파민 D2와 세로토닌 5-HT1A 수용체에 대한 부분 효현 작용과 세로토닌 5-HT2A 수용체에 대한 길항작용을 매개로 조현병을 치료하는 기전이다.
특히 투약간격을 4주 1회로 늘림으로써 조현병치료제 가장 중요한 ‘북약 순응도’를 높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조현병 환자들은 질환의 특성상 자신에게 병이 있다는 병식이 없어 복약 순응도가 크게 저하된다.
이와 관련 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하과 배치운 교수는 “조현병 환자들의 경우 절반정도는 약을 잘 먹지 않는다”면서 “많게는 90%정도의 환자가 약을 잘 먹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의사들의 생각보다 환자의 순응도는 상당히 낮다”며 “여러 연구 결과 의사들의 생각보다 환자들의 순응도는 절반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약을 중단할수록 조현병의 재발률은 크게 높아지며, 재발이 반복될수록 치료제에 대한 반응률은 크게 저하되고, 결국에는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배 교수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그룹의 재발률은 30%, 끊은 그룹의 재발률은 70%정도로 큰 차이가 있다”며 “약을 먹거나 먹지 않거나 재발을 잘 하지만, 재발률은 4~5배 정도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재빌 이후에는 초기 약물에 반응했던 환자의 14.4%가 반응하지 않는다”면서 “이처럼 재발횟수가 증가할수록 치료 반응도 떨어지고 환자의 기능도 떨어지며, 가족의 고통도 커지고 사회적 고립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순응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임상연구를 통해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조현병에 대한 급성 및 유지치료에 있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52주간의 이중맹검, 위약연구 비교(ASPIRE-US)에서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위약군에 비해 재발까지의 기간을 유의하게 지연시켰으며, 재발의 위험성 역시 5분의 1로 감소시켰다.(HR 5.03;p<0.0001)
급성기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12주간의 이중맹검, 위약 비교 연구에서는 1주차부터 양성 및 음성증후군 척도(PANSS, Positive and Negative Syndroe Scale) 총점을 유의하게 개선시켰으며(p<0.001), 이러한 개선은 연구 종결까지 유지됐다(p<0.0001)
뿐만 아니라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경쟁약물인 팔리페리돈 장기지속형 주사제(PP, Paliperidone palmitate)와의 직접 비교 연구인 QUALIFY 임상연구를 통해 8주차 치료부터는 PP치료구넹 비해 건강관련 삶의 질(HRQoL,Health-related QoL)을 유의하게 개선시켜(p=0.036) 임상적으로 유의한 기능 개선을 나타낸 바 있따.
특시 35세 이하 연령군에서 삶의 질 척도(QLS, Quality of life scale), 전반적 임상 인상-중증도 척도(CGI-S, Clinical Global Impression-Severity), 연구자평가설문(IAQ, Investigator’s Assessment Questionnaire) 점수에서 PP치료군에 비해 유의한 개선을 보였으며, 모든 원인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도 낮았다(29.7%vs36.7%)
이와 관련 배치운 교수는 “인베가 서스티나 연구에서 QOL은 위약군보다 4점 정도가 높았는데, 메인테나는 서스티나와 비교해 4점정도가 더 높았다”며 “상당한 차이로, 이러한 차이는 특히 35세 이하의 젊은 사람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고 소개했다.
나아가 “최근의 조현병 치료는 사회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메인테나와 같은 주사제는 환자들의 기능을 높여 사회복귀를 돕는 취지의 약물로서 그런 취지에 잘 맞는다”며 “특히 젊은 사람에게사 서스티나 보다 좋았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는 약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존에는 서스티나에서 부잒용이 나타날 경우 대체할 주사제가 없었는데, 이제는 한 가지 선택지가 생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경쟁약물인 인베가가 3개월에 1회 주사하는 인베가트린자를 내놓은 것과 관련, 배 굣는 “조현병은 급작스럽게 악화되는 경향 있어 대개의 경우 모니터링을 위해서도 1개월에 한 번은 환자를 보는 것이 부작용 관리나 약물 효과 판단을 위해 필요하다”며 1개월과 3개월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를 내놓았다.
또한 “정신과 치료에 있어 외출을 통해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도 1개월에 한 번은 환자를 만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국오츠카제약 문성호 대표는 “한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정신과치료제의 복약순응도가 낮은 편인데,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치료 효과 뿐 아니라 순응도 개선 측면에서 그 역할이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오츠카제약은 국내 조현병 환자들이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를 통해 병을 극복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