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ㆍ일양약품, 돋보이는 연결실적
개별실적 순위 앞서...유가증권 제약, 200위내 4개사 뿐
지난해 코리아이플랫폼을 인수하며 몸집을 크게 불린 광동제약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매출 1조원 돌파에 청신호를 켰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3월, 코리아이플랫폼을 인수한 이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규모가 전년 대비 82.9% 급증, 9555억원에 이른 바 있다.
아쉽게 1조원 돌파에 실패했던 광동제약은 지난 상반기에만 522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30%대의 성장률을 기록, 1조원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규모는 아직 3089억원으로, 연결 기준 매출액과는 상반기만 2000억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개별 실적과의 차이가 상당히 크게 벌어지면, 대부분 연결기준 매출 순위가 개별보다 떨어진 다른 제약사들과 달리, 광동제약은 연결기준 매출 순위가 더 앞단에 섰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12월 결산법인 2016년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연결기준 매출 순위는 177위로 200위에 그쳤던 개별실적 기준 순위보다 23계단 앞섰다.
비록 연결기준 매출액이 집계된 업체 수가 580개로 개별기준 매출액이 집계된 708개사에 비해 적었지만, 대다수 상위제약사들이 연결기준 매출순위가 개별실적 순위보다 뒤쳐졌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일양약품 역시 연결기준 실적이 개별실적보다 더 돋보였다. 일양약품의 지난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200억원으로 804억원에 그친 개별기준 매출액보다 50%더 가까이 더 많았다.
이에 따라 434위에 그쳤던 개별기준 매출 순위에 비해 연결기준 매출 순위는 375위로 59계단 더 앞단에 섰다.
양사와 함께 한미약품도 연결기준 매출액 규모가 개별기준 매출액과 1000억원 이상의 큰 차이를 보였지만, 순위는 연결기준 순위가 185위로 개별기준 순위 168위보다 다소 뒤쳐졌다.
녹십자 역시 연결기준 매출액 규모가 개별기준보다 800억 이상 많았지만, 순위는 개별기준이 145위로 연결기준 174위보다 크게 앞섰다.
광동제약과 일양약품 외에 개별실적 순위가 연결기준 순위보다 앞단에 선 업체들은 대부분 개450위 밖의 업체들로 표본크기 차이가 영향을 줬다.
한편, 상반기말 현재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유한양행이 6092억원으로 전체 162위를 기록, 개별기준 매출액과 마찬가지로 제약사들 중에서는 선두에 섰다.
이어 녹십자가 5493억원, 광동제약이 5227억원으로 나란히 5000억대를 넘어서 각각 174위와 177위에 자리했고, 한미약품도 4909억원으로 185위를 기록하며 200위 안에 들어섰다.
다음으로 대웅제약이 4272억원으로 201위, 동아에스티가 3081억원으로 258위, LG생명과학은 2503억원으로 278위, JW중외제약이 2358억원으로 291위에 자리했다.
또한, 한독이 1929억원으로 311위, 일양약품이 1200억원으로 375위, 대원제약이 1197억원으로 37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