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 지주사 요건 확보 '목전'

유상증자로 에스티팜과 지분 스왑…증권가 “예정된 수순”

2016-08-24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3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는 98만9876주, 신주 발행가액은 17만8989원이며, 조달목적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마련이다.

공개매수 방식에 따라 에스티팜 주식을 현물출자받고, 그 대가로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신주를 발행해 배정하게 된다. 청약 및 신주 배정은 에스티팜 주주 중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로 한정되고, 공개매수가격은 5만3690원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유상증자를 통해 에스티팜의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은 오는 10월 말까지 상장 자회사의 지분 2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지분 스왑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면서 “증자 규모도 예상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개매수에는 최대주주인 강정석 부회장만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티팜의 공개매수가격이 전일 종가인 5만5300원 보다 낮고,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신주발행가도 시장가보다 높기 때문에 일반주주가 공개매수에 참여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강정석 부회장만 공개매수에 참여한다고 가정하면 주식 스왑 후 강정석 부회장의 에스티팜 지분율은 32.6%에서 14.9%로 낮아지고,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율은 11.1%에서 25.7%로 높아져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아울러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보유하는 에스티팜의 지분율은 15.0%에서 32.7%로 올라가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강정석 부회장은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주사 요건까지 충족시키게 되는 것이다.

한편 보고서는 “에스티팜의 지분율 상승과 총 주식 수 증가 영향이 상쇄돼 목표주가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지분 스왑 공시로 불확실성이 해소돼 기업가치 및 주가의 점진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