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설문’ 다수 지적 제약사 ‘1곳’

제4차 이사회 개최…명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변경 의결

2016-08-23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한국제약협회 이사회에서 실시한 불법 리베이트 의심 제약사 설문조사에서 다수로부터 지목받아 이름이 공개된 제약사는 한 곳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약협회는 23일 오후 12시 제4차 이사회를 개최, 리베이트 의심 제약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협회는 브리핑을 통해 설문조사에 총 43개 이사사 대표 또는 대표로부터 위임 받은 CP 담당자가 참석했으며, 설문조사 실시 전 공개 기준이 되는 득표 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 기준을 넘긴 제약사는 한 곳으로 이사회 내에서만 해당 제약사의 이름을 공개했으며, 해당 제약사는 이에 대한 별도의 해명이 없었다고 전했다. 단 ‘다수’의 기준 자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협회 이재국 상무(사진)는 “리베이트 근절이라고 하는 것이 불가능한 꿈이라 하더라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는 것이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 정부의 달라진 인식 속에서 글로벌 무대에 나가 국부를 창출해 달라는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불법 리베이트 영업을 하는 회사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설문조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협회는 이번 이사회에서 명칭을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변경하는 안을 의결했다.

과거에는 ‘바이오’라는 개념 자체가 별로 없었지만, 이미 회원사 중 54곳이 바이오 관련 업체이며, 녹십자와 한미약품, SK케미칼, 일양약품 등 협회를 이끌어가는 회사들 역시 대부분 합성의약품과 함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명칭을 변경하기로 한 것이다.

의결에 따라 정식 명칭은 ‘사단법인 한국제약협회’에서 ‘사단법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변경되며, 영문 명칭도 Korea Pharmaceutical Manufacturers Association(약칭 KPMA)에서 Korea Pharmaceutical Bio-Pharma Manufacturers Association(약칭 KPBMA)로 변경된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협회는 앞으로 서면 총회를 실시해 정관을 개정하고 보건복지부 장관의 정관 변경 허가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밖에도 협회비 장기체납 회원사인 와이디생명과학 제명의 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와이디생명과학은 향후 2년간 협회에 가입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