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업종, 외형 성장세만큼은 ‘A+’
17개 업종 중 최고 성장률...이익률은 부진
지난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의약품업종이 실적에서도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16사업연도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의약품업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들의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오히려 1.66% 줄어들었다.
업종별로 살펴봐도 12.26%의 증가폭은 17개 업종 중 가장 높은 성장률로, 그나마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이 증가한 업종도 절반보다 적은 8개 업종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업종 역시 의약품업종과 10.75%의 비금속광물 등 2개 업종에 불과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13.84%, 31.74%가 늘어 전체 12월 결산법인 평균 5.04%와 9.55%의 성장률을 큰 폭으로 상회했지만, 업종별 순위는 중위권 수준으로 높지 않았다.
특히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6.44%와 5.88%로 전체 12월 결산법인 평균 7.00%와 6.27%를 하회했다.
2분기 실적 역시 상반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의약품업종의 2분기 매출 성장률은 11.95%로 17개 업종 가운데 홀로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12월 결산법인들의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29%가 줄어들었고, 의약품업종을 포함해 전년 동기보다 매출규모가 확대된 업종도 8개 업종에 그쳤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70% 줄어들었고, 순이익은 6.5% 증가하는데 그쳐 각각 7.44%와 14.37%가 늘어난 전체 12월 결산법인 평균 영업이익, 순이익 증가폭을 크게 하회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또한 각각 6.19%와 4.36%로 전체 12월 결산법인의 평균 영업이익률 7.21%와 5.79%를 크게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