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UCB ‘빔팻’ 특허권 인정

뇌전증치료제...주가 급등

2016-08-1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벨기에 제약회사 UCB는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으로부터 뇌전증 치료제 빔팻(Vimpat, lacosamide)과 관련된 미국 특허권 RE38,551의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소식이 전해진 뒤 회사의 주가는 9.6%가량 급등하면서 약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UCB의 안나 리코 부회장은 델라웨어 법원 판사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히며 “빔팻에 관한 지적재산권의 효력을 확실하게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UCB 측은 미국 법원의 이번 결정이 뇌전증 환자들을 위한 회사의 노력과 빔팻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송을 제기한 제네릭 의약품 제조사들은 2022년에 만료되는 특허권의 유효성에 대해 이의를 주장했다.

빔팻은 UCB의 제품 중에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약물이며 올해 상반기 순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억79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매출액은 6억7900만 유로를 기록해 회사의 총매출액 중 약 18%를 차지했다.

유럽에서 빔팻은 16세 이상 뇌전증 환자들의 부분발작 치료를 위한 보조요법제로 승인됐으며 미국에서는 17세 이상 뇌전증 환자들의 부분발작 치료를 위한 보조요법 및 단독요법제로 승인됐다. 유럽에서 이 약물은 단독요법제로 승인되지 않았다.

현재 빔팻은 47개국에서 승인돼 있으며 지난달에는 제품 판매를 다이이찌산쿄가 담당하고 있는 일본에서 승인된 바 있다.

이번에 UCB는 빔팻에 관한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데 성공했지만 아직 완전히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미국 제네릭 제조사 아르젠툼 파마슈티컬스는 특허무효심판절차를 청구했으며 이에 따라 내년 5월 안에 미국 특허상표청 산하 특허심판원의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