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결렬·원거리 전보 강력 대응"

사보노조, 1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총파업

2005-03-18     의약뉴스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회보험노조가 사측의 적극적인 대화와 노조탄압 중단 등을 촉구하며 18일 오후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총파업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6월 근로시간 단축에 다른 보충협약을 체결하고도 노산간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있지 않다"면서 "올해 임금협약을 원만히 타결하고 노사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공단이 적극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협상 결렬에 대해 지난 2월28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 이후 노조는 당초 10.28%에서 7.31%의 임금인상수정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이 3.01%의 기존안을 고수하는 등 성실한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흥수 위원장은 "사측은 합의사항을 이행하기는커녕 오히려 노조탄압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3월 현재까지 연인원 146명에 대해 직위해제와 해고, 징계 등을 남발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 위원장은 또 21일로 예고된 전보협의대상자 등이 포함된 4급 이하 직원 900여명에 대한 전보인사에 대해서도 "노조대의원과 간부들이 90여명이 포함돼 있다"면서 "이는 노조를 와해시키겠다는 의도"라며 강력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노조대의원의 경우 해당지사를 떠날 경우 대의원직이 박탈된다"면서 "이를 알고 있는 사측이 표적징계와 전보조치로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함께 배석한 민주노총 이혜선 부위원장은 "사측이 사보노조를 '귀족노조'라고 이데올로기전을 집요하게 벌이고 있다"면서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임금인상안이 과도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해법을 찾기 위해 민노총에서도 이성재 이사장을 비롯한 복지부측에 강력히 주문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4월1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하되, 민원등 가입자의 서비스를 고려해 순환파업의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지난 9일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79%의 찬성표가 나왔고, 이후 수차례 노사협의회등 사측과 협상을 벌여왔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의약뉴스 홍대업 기자(hongup7@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