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만료 주요 의약품 실적 되레 증가
10개 품목 중 3개 늘어…아보다트·바이토린은 급감
올해 상반기에 특허 또는 재심사기간이 만료된 주요 품목들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실적이 오히려 늘어난 품목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뉴스는 상반기 동안 특허·재심사기간 만료 품목 10개를 대상으로 원외처방 실적(유비스트 데이터 기준)을 조사했다.
그 결과 MSD의 아토젯과 이지트롤, SK케미칼 미가드의 실적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토젯의 올 상반기 실적은 7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억 원보다 36배 가량 늘었으며, 이지트롤도 1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4억 원 대비 28.4% 늘었다.
아토젯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 출시됐고, 미가드는 아직 제네릭 제품이 출시되지 않은 만큼 특허 만료와 상관 없이 실적 증가가 충분히 납득되는 상황이지만, 이지트롤의 경우 일반적인 상황과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반면 특허가 만료된 제품 대부분은 적지 않은 폭의 실적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4월 말 특허가 만료된 MSD 바이토린은 290억 원의 실적을 올려 지난해 상반기 356억 원 대비 18.6% 줄어들었으며, 1월에 특허가 만료된 GSK 아보다트도 지난해 201억 원에서 올해에는 154억 원으로 23.6%가 줄었다.
앞서 두 제품보다 시장 규모는 작지만 JW중외제약의 트루패스 역시 지난해 63억 원에서 올해 50억 원으로 20.9% 감소했다.
사노피의 란투스와 로슈의 타미플루, 종근당 딜라트렌, 한림제약 리세넥스는 비교적 선방했다.
란투스의 경우 2월 초에 특허가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198억 원에서 197억 원으로 0.2% 줄어드는 데 그쳤으며, 같은 달 특허가 만료된 로슈의 타미플루는 184억 원에서 177억 원으로 3.6% 감소했다.
종근당 딜라트렌은 지난해 상반기 202억 원에서 올해는 5.2% 줄어든 192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딜라트렌은 지난 2월 전까지 세 가지 용도특허 중 두 가지가 만료됐고, 지난 2월 울혈심부전에 대한 용도특허가 만료된 만큼 시장에서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한림제약 리세넥스 제품군은 지난해 상반기 63억 원의 실적을 올렸으나 올해에는 61억 원으로 4.3% 줄었다. 리세넥스 제품군의 경우 지난 6월 말 PMS기간이 만료됐는데, 이를 앞두고 지난해 6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특허를 포기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