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 일자리 창출, 전체 업종 중 ‘최고’
2019년까지 연평균 5.3% 성장 전망…석·박사 비중 높아
국내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에 따라 실업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제약업계가 꾸준하게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웅제약은 지난 1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 연구·개발·생산·영업·글로벌마케팅·관리 분야에서 약 90명 가량의 신입사원 선발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JW중외그룹과 녹십자가 영업·개발·글로벌·생산 등의 분야에서 100여 명의 사원을 채용한 바 있으며, 종근당과 유한양행, CJ헬스케어, SK케미칼 등이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최근 고용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것과는 달리 제약사들의 고용창출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업 규모와 관계 없이 다수의 제약기업들이 신규 인력 채용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의 지난 4월 공시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상장사 100곳 중 44곳이 지난해 직원을 감원했으며, 특히 기계·부품 업종은 고용 감소율이 전년 대비 -3.9%를 기록해 가장 심각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제약산업은 3.7%의 고용증가율을 기록해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지난해 55개 상장 제약사의 직원 수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3만4899명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추세가 드러나는 자료는 또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2월 발간한 ‘중장기 산업별 취업자 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의 취업자 증가율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5.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동안 예상 연평균 증가율은 2.6%다.
이는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제조업’ 2.2%, ‘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 제조업’ 1.7% 보다 앞선 것으로,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 확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의약품 필요성 확대 등이 의약품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련 산업 분야 종사자 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제약산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제약협회의 ‘의약품제조업체 직종별 종업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5년 35.3%(2만2915명)의 비중을 보이던 영업직은 2014년 28.4%(2만5496명)로 줄어든 반면, 연구직은 2005년 8.5%(5555명)에서 2014년 11.8%(1만594명)로 비중이 늘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2014년도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에서도 산업 전체의 연구인력 가운데 석·박사 비중은 32.5%, 제조업 33.7%로 나타났는데,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업종의 연구인력 중 석·박사 비중은 71.7%로 산업 전체는 물론 제약산업 업종이 포함된 제조업 평균치보다도 두 배 이상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