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료기 시장, 혈당측정기가 ‘유망’

한국무역협회...“만성질환이 의료비 70% 차지”

2016-08-04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고령화 사회 진입과 맞물려 소득 증가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혈당측정기’가 유망상품으로 꼽혀 주목된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발간한 ‘열린 시장, 뜨는 품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의료기기 시장 유망상품으로 혈당측정기를 꼽았다.

협회측에 따르면, 지난 중국은 이미 지난 2001년,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어서 이미 고령화시대로 진입했으며, 2050년에는 65세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경제 발전에 따른 가처분 소득의 증가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식습관과 생활 습관 변화가 가속화되어 비만인구와 만성질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 2015년에는 이와 관련한 의료비가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 협회측의 설명이다.

나아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15년 중국의 당뇨병 환자 수가 성인 인구의 약 12%인 1.1억 명으로 추산했으며, 매년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자가진단 및 질병예방을 위한 가정용 혈당측정기의 수요가 증가될 것이라고 협회측은 전망했다.

 

무엇보다 치료 목적이 아닌 건강관리를 위한 가정용 의료기기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스마트 의료기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2010년 중국의 만성질환 중 성인 당뇨병 환자가 11.6%에 달해 혈당측정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의 의료기기 시장은 연평균 25%의 성장률로 세계 시장 증가율 7~8%보다 월등히 높은데, 혈당측정기와 혈압측정기 등 가정용 의료기의 연간 성장률은 30%대로 이보다 더 높았다.

이 가운데 중국의 혈당측정기 수입액은 2007년 7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5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다만, 국가별 혈당측정기 수입 비중은 미국, 일본, 스위스, 독일 등 상위 4대 선진국이 70%이상을 차지하고 있었고, 한국의 비중은 0.6%에 불과했다.

또한, 신뢰도와 안전성 등 가격보다 품질을 우선시하고 있어 존슨앤드존슨이나 로슈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점유율이 높고 로컬 브랜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국내 업체들이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우선 중국 의료박람회나 학술대회 등을 통한 신제품 소개 및 인지도 제고가 필요하다는 것이 협회측의 설명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제품은 베이징이나 상하이 텐진 등 1선 도시 뿐 아니라 2, 3선 도시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이미 시장이 성숙한 1선 도시보다 수입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2, 3선 도시에 대한 공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아가 ICT와 한류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혈당측정기와 차별화된 기능과 측정된 혈당 값의 이력을 바탕으로 개인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폰 플랫폼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외에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통관 비관세 장벽 극복, O2O나 바이럴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