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맞은 제약주, 하반기 불안한 출발

시총 2조 4836억 급감...39개 종목 중 10개사만 상승

2016-07-30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제약주들의 하반기 출발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마와 무더위, 휴가 등 제약사들에겐 비수기 시즌이기도 하지만, 가파르게 상승하던 최근까지의 흐름을 단번에 내주며 휘청이는 모습이다.

의약뉴스가 유가증권 시장 의약품업종지수 구성 39개 종목의 7월 월간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단 10개사의 주가만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27개사의 주가는 전월말 대비 하락세를 보였고, 이 가운데 10개사의 주가하락폭은 10%를 상회했다.

업체별로는 지난 상반기 강세가 이어지던 제일약품과 명문제약의 약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제일약품의 주가는 지난 한 달 사이 28.5% 급락했으며, 명문제약도 20.0%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동아에스티가 14.8%, 일양약품은 14.6%, 한미약품이 13.5%, 국제약품과 경보제약이 13.4%, 부광약품은 10.9%, 한독이 10.8%, 신풍제약은 10.1%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알보젠코리아와 삼일제약, 대웅제약 등도 9%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고, 오리엔트바이오와 영진약품, JW중외제약, 현대약품 등이 7%대, 녹십자와 동성제약, 삼진제약 등이 6%의 낙폭을 기록, 의약품업종지수 구성종목의 절반 이상(20개사)이 5%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광동제약과 유유제약, 동화약품, 종근당바이오, 일동제약, 보령제약, 일성신약 등의 주가가 전월말 보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제약주들의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제약의 주가는 지난 한 달 사이 14.7% 상승했으며, 대원제약이 13.5%, 슈넬생명과학도 11.3%로 두 자릿수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연제약이 7.8%, 한올바이오파마가 5.0%의 상승세를 보였고,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삼성제약, LG생명과학, 종근당, 파미셀 등의 주가가 전월말 보다 상승했다.

이외에 유한양행과 환인제약의 주가는 전월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제약주들의 부진에 따라 지난 달 34조원을 넘어섰전 39개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 규모는 이달 들어 31조 8144억원으로 2조 4836억원이 급감했다.

특히 한미약품의 시가총액이 9913억원 급감, 1조원 가까이 줄어들었고 제일약품이 4231억원, 동아에스티가 1689억원, 일양약품이 1600억원, 영진약품이 1599억원, 녹십자가 1519억원, 부광약품이 1401억원, 대웅제약은 1089억원이 줄어들어 8개 제약사의 시가총액 규모가 1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한올바이오파마와 슈넬생명과학의 시가총액 규모는 나란히 500억 이상 증가했다.

29일 현재 시가총액 규모는 한미약품이 6조 3759억원으로 여전히 상당한 격차로 선두에 섰고, 유한양행이 3조 4127억원, 녹십자가 2조 45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2조원대로 올라섰던 영진약품의 시가총액 규모는 1조 9183억원으로 한 발 물러섰고, LG생명과학이 1조 2051억원, 한올바이오파마가 1조 1519억원, 부광약품이 1조 1391억원, 대웅제약은 1조 1019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JW중외제약이 1조 833억원, 제일약품이 1조 618억원, 종근당이 1조 491억원으로 1조원대를 유지했으며, 동아에스티와 일양약품은 1조원대에서 한 발 물러서 9000억대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