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키트루다 덕에 2분기 실적 호조

제약사업 매출액 증가...실적 예상치 수정

2016-07-3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머크앤컴퍼니(미국·캐나다 외 MSD)는 새로운 암 치료제와 간염 치료제 덕분에 2분기 매출액이 기대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머크는 시장분석가들의 전망치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수정했다.

회사의 2분기 제약사업 매출액은 암 치료제, 병원 내 급성치료용 제품, 심혈관계 치료제, 백신 덕분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한 87억 달러를 기록했다.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의 매출액은 작년 2분기에 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었지만 올해 2분기에는 3억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 머크는 키트루다를 다양한 유형의 암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및 출시하고 있으며 30개가 넘는 유형의 암에 대한 임상시험을 300건 이상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에 미국 FDA는 머크의 새로운 C형 간염 치료제인 제파티어(Zepatier)를 승인한 바 있다. 제파티어의 1분기 매출액은 5000만 달러였으며 2분기에는 1억1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나조넥스(Nasonex)의 분기 매출액은 1년 전보다 53% 하락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3월에 제네릭 나조넥스가 출시됐으며 머크는 이미 이 제품의 매출액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염증성 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매출액도 시장독점권 상실과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 영향으로 인해 26% 감소한 3억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Januvia)와 자누메트(Janumet)의 매출액은 2% 증가한 1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심혈관계 치료제 제티아(Zetia)와 바이토린(Vytorin)의 매출액은 4% 증가한 9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맥주사용 항생제 큐비신(Cubicin)의 매출액은 가격 인상으로 인해 전년 대비 22% 증가한 3억57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 6월에 특허권이 만료됐기 때문에 향후 매출액이 상당히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HPV 백신 가다실과 가다실9의 매출액은 공공부문 제품구입 시기 때문에 8% 하락한 3억9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초 머크는 초기단계 신약발굴활동 개혁의 일환으로 미국 동부에 위치한 연구개발 담당 인력을 해고한다고 밝히면서 생명공학 스타트업 기업들의 활동과 학계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지역인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와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 새 연구소를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12억1000만 달러 혹은 주당 43센트를 기록했다. 작년 2분기 이익은 6억8700만 달러 혹은 주당 24센트였다. 구조조정 및 매입관련 비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86센트에서 93센트로 올랐다.

회사의 총매출액은 작년에 비해 0.6% 증가한 98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시장분석가들은 91센트의 주당순이익과 97억8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예측했었다.

머크는 수정한 가이던스에서 올해 회사의 조정된 주당순이익이 3.67~3.77달러를 기록할 것이며 매출액은 391억~401억 달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분석가들은 머크가 올해 3.72달러의 조정주당순이익과 394억9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