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광고 첫날 반응 '덤덤'
'진짜약사' 문구보다 '약준모' 인식 더 잘돼
2005-03-15 의약뉴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회장 김성진, 이하 약준모)은 15일부터 인천지역 버스와 지하철에 850장의 카운터 척결광고를 일제히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지역 시민들은 동 광고를 접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일부에서는 지하철 보다 시내버스 등에서 게재된 광고를 본적이 많다고 답했다.
실제 카운터 척결광고를 본 시민들에 따르면 "인천시내버스에서 며칠 전부터 동 광고가 게재돼 왔다"는 설명이다.
부평지역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약준모의 광고에 대해 "시내버스를 타면 이 광고를 종종 볼 수 있었다"면서 "자세한 문구는 기억이 안 나지만 약준모라는 모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사는 동네에도 자주 찾는 약국이 두어 곳 있다"라며 "한 곳은 약사가 항상 가운을 입고 있지만 또 다른 곳은 연세가 많으신 분이라 가운을 입는 것을 거의 본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인천 예술회관역 근처의 개국약사는 "오늘 약준모가 대중광고를 실시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하며 "시민들에게 어떻게 인식이 될지 모르지만 아직까지 반응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약사는 "현재 카운터 문제가 심각한 곳은 대형약국으로 알고 있다"라며 "일반약 판매를 할 때도 약사인지 시민들이 확인하려고 할 텐데 별도의 직원을 쓰지 않는 약국은 더욱 바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시민들의 반응과는 달리 인천시약사회(회장 김사연)과 약준모 양측은 카운터 척결광고를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