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신약 효과에 2분기 실적 호조

파운드 약세도 호재...영국 내 투자계획 발표

2016-07-2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지난 6월까지 2분기 매출액이 고정환율 기준으로 4% 증가했다고 밝히며 남은 2016년 동안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류 위티 회장은 작년 같은 기간 동안 1억1500만 파운드의 세후이익을 기록한 것에 비해 올해에는 4억9200만 파운드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브렉시트 이후 달러 대비 스털링 가치가 10%가량 하락한 파운드 약세 영향이 앞으로 회사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SK의 2분기 매출액은 65억2000만 파운드를 기록하면서 회사의 상반기 매출액을 127억6100만 파운드로 끌어올렸다. 앞서 시장분석가들은 2분기 매출액을 63억2000만 파운드로 예상했다.

앤드류 위티 회장은 “이번 2분기 실적은 회사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한 결과와 3개의 사업 분야에 자본을 효과적으로 할당한 회사의 역량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히며 “신제품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비용관리, 구조조정 및 계약상 이점을 통한 효과 등이 실적 모멘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의약품 및 백신 사업은 HIV 치료제 티비케이(Tivicay)와 트리멕(Triumeq), 호흡기 관련 제품 렐바/브레오(Relvar/Breo), 아노로(Anoro), 인크루즈(Incruse), 누칼라(Nucala) 및 수막염 백신 벡세로(Bexsero)와 멘비오(Menveo) 덕분에 10억 파운드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당 사업은 작년 같은 기간 동안 4억4600만 파운드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1분기에는 8억2100만 파운드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GSK는 새로운 호흡기 제품들의 매출 성장이 세레타이드/애드베어의 매출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았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핵심주당순이익은 고정환율 기준으로 16% 증가한 24.5펜스를 기록해 시장전망치인 21펜스를 상회했다. 구조조정 비용과 스털링 환율 변동 영향이 반영된 총 주당순손실은 9펜스였다.

위티 회장은 회사가 연구개발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말하며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와 COPD 삼중요법,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Benlysta),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시루쿠맙 등에 관한 승인신청서 제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GSK는 올해 유럽에서 면역결핍성질환 ADA-SCID에 대한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 스트림벨리스(Strimvlis)를 승인받은 바 있다.

글락소는 이전에 올해 핵심주당순이익의 성장률이 10~12%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었지만 이번에는 11~12%를 기록할 것이라고 실적 가이던스를 수정했다.

실적발표에 앞서 GSK는 영국 제조시설에 2억7500만 파운드를 투자한다고 밝혀 영국이 유럽연합을 떠나는 것으로 결정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장소라는 점을 보여줬다. GSK는 차세대 호흡기 의약품과 생물의약품의 생산을 위해 제조시설 3곳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제조시설들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대부분 수출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