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2분기 실적 '기대 이상'

신약 매출 기여...전년 동기대비 9% 성장

2016-07-2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는 예상보다 더 우수한 올해 2분기 재무성과를 발표했다.

릴리의 2분기 매출액은 작년 2분기보다 9% 증가한 54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전망치인 51억5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릴리는 2분기 순이익이 7억4770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보다 24.5% 증가했으며 구조조정 비용 등 일부 항목을 제외한 비GAAP(미국일반회계) 기준 주당순이익은 0.8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분석가들은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을 0.85달러로 예상한 바 있다.

릴리는 올해 주당순이익이 주당 2.68~2.78달러를 기록할 것이며 매출액은 206억~211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릴리의 존 렉라이터 회장은 “현재 릴리는 회사의 역사 중에 가장 많은 신제품들을 출시하는 생산적인 시기에 있으며 새로운 의약품들은 올해 상반기 동안 회사의 매출 성장에 상당히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릴리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동안 총 20개의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R&D를 구축하며 큰 진전을 이뤄냈다”면서 “회사의 성장 잠재성에 대한 확신 덕분에 남아있는 예측기간 동안 매출 성장률이 최소 5% 이상일 것이며 매출총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치를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릴리는 작년에 비해 올해 2분기 동안 현실화된 가격 및 환율변동으로 인한 영향이 비교적 평범했던 덕분에 판매량이 8%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 증가를 이끈 새로운 제약제품들로는 트루리시티(Trulicity)와 사이람자(Cyramza), 휴미로그(Humalog)가 있다.

지난 2분기에 트루리시티의 매출액은 2억1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미국 매출액은 GLP-1 시장의 성장세와 트루리시티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라 1억614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마로그의 매출액은 작년보다 7% 오른 7억19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사이람자의 매출액은 68% 증가한 1억4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이람자의 경우 비소세포폐암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미국 내 매출액이 6790만 달러로 4% 감소했지만 미국 외 매출액은 주로 일본에서 위암치료제 시장 내 점유율이 확대됨에 따라 791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Cialis)의 매출액은 미국 내 매출이 24%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6억3050만 달러를 기록했다.

릴리는 2분기 동안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Jardiance)을 통해 401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자디앙은 베링거인겔하임과의 제휴에 포함된 제품이며 릴리는 자디앙의 매출총이익 중 일부를 매출액으로 보고하고 있다.

또 현재 다수의 국가들에서 승인된 베이사글라(Basaglar)의 매출액은 일본 및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보 덕분에 2분기 동안 163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 4월에 미국에서 판상형 건선증 치료제로 출시된 탈츠(Taltz)는 193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작년 12월에 출시되고 유럽에서는 올해 4월부터 출시된 항암제 포트라자(Portrazza)의 매출액은 4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