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사 2분기 실적 중간평가 ‘A’
LG생과ㆍ보령제약 기대치 상회...영진약품도 선전
2분기 실적에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던 증권사들과 달리 제약사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놓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주요 증권사들은 12월 결산사들의 2분기 실적 공시를 앞두고 이구동성으로 ‘이익 부진’을 전망했다.
비록 초반이기는 하지만, 암울한 전망과 달리 실적을 공시한 3개 제약사의 성적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특히, 제약업종의 실적에 부정적인 시선인 팽배한 가운데에도 홀로 기대를 받았던 LG생명과학은 그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줬다.
분기매출액은 1200억원을 갓 넘으리라던 증권가의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어 1300억선까지 넘어섰다.
나아가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06억원과 74억원으로 증권가의 컨센서스(영업이익 67억, 순이익 35억)을 2배 가량 상회했다.
보령제약 역시 증권가의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했다. 비록 매출액 규모는 증권가의 전망을 소폭 하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
보령제약의 2분기 매출액은 10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46% 성장했지만, 1070억 수준으로 형성된 증권가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83억 정도로 전망했던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넘어섰고, 60억 수준으로 기대했던 순이익도 95억원으로 100억원에 가까운 성과를 내놓았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폭은 각각 50.34%와 78.52%로 증권가의 컨센서스(영업이익 증가폭 27.71%, 순이익 증가폭 48.44%)를 2배 가량 웃돌았다.
컨센서스는 형성되지 않았지만, 영진약품도 지난 2분기 무난한 실적을 내놓았다.
매출액 성장률은 5.1%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22억원으로 226.6% 급증했고, 2억원을 밑돌았던 순이익도 19원으로 급증하며 제약계가 이익부진에 시달릴 것이라던 증권가의 분석을 무색케 했다.
한편, 오는 27일에는 유한양행과 동아에스티가 잠정실적 공시를 예고, 증권가에서 ‘이익부진’을 전망한 주요 대상인 상위제약사들의 실적 공시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