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돌 vs 이가탄 반강제 '진검승부' 돌입
식약처 효능·효과 변경...적응증 동일하게 변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주 인사돌을 비롯한 총 16개 제품의 재평가 결과 시행안을 공개했다.
이는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 성분 함유 제제에 대한 재평가 결과를 담은 것으로, 단일제 및 복합제에 대해 효능·효과를 ‘치주치료 후 치은염, 경·중등도 치주염의 보조치료’로 변경하도록 했다.
또한 복용 시 주의사항으로 정해진 용법·용량의 준수와 함께 장기간 계속 복용하지 말라는 내용이 추가됐고, 코인두염과 치아농양, 복통, 치아파절, AST증가, ALT 증가, 녹내장, 고지혈증, 팔다리통증, 이를 뽑음 등의 이상반응이 신설됐다.
인사돌은 지난 2014년 한 방송에서 인사돌이 프랑스에서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고 있고, 잇몸 치료에 효과가 없다는 내용이 방영된 이후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가 해당 성분이 함유된 품목에 대해 임상시험을 실시해 효능을 입증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제서야 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와 동시에 식약처는 이가탄 등 총 75개 품목의 리소짐염산염 함유제제에 대한 허가사항 변경지시안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의견조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변경안에서는 효능·효과를 ‘치주치료 후 치은염, 경·중등도 치주염의 보조치료’로 변경하고, 장기간 계속해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이 신설됐다.
이미 식약처는 지난 4월 일본 후생노동성의 안전조치를 이유로 염화리소짐·프로나제 함유제제에 대한 안전성서한 배포와 함께 각 성분의 단일제를 회수조치하고, 복합제는 염화리소짐 성분을 삭제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대상이 됐던 의약품은 감기약 및 진해거담제 등이었으며, 염화리소짐 성분이 함유됐더라도 후생노동성이 조치하지 않은 치주질환 관련 의약품에 대해서는 조치하지 않았었다.
이번에는 당시 포함되지 않았던 부분까지 포함한 것으로, 결과적으로 보면 이가탄과 인사돌이 같은 적응증을 갖게 된 셈이다.
기존에도 두 제품은 사실상 같은 시장에서 경쟁을 펼쳐 왔는데, 이번 조치에 따라 적응증이 완전히 같아진 만큼 두 제품 사이에 정면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적응증 변경에 따라 광고 및 마케팅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향후 양측이 들고 나올 전략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