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어깨 한 번 펴 볼까요

2016-07-25     의약뉴스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니 가을도 멀지 않았나 봅니다.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그 순간이 가장 화려하죠.

검붉은 능소화의 자태가 볼 만 합니다.

여름의 끝물이라서 그런지 더 반갑습니다.

꽃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보호색을 띈 나비 한 마리가 꽃이 진 꽃대에 앉아 꿀을 빨고 있습니다.

열심히 빨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능소화는 어디서든 피어납니다.

아스팔트나, 시골담장 혹은 건물의 유리창 사이도 신경쓰지 않죠.

강한 생명력의 능소화는 가히 귀족의 꽃 답게 위풍당당한 것이 주눅든 사람들에게 어깨를 펴라고 큰 소리로 외칩니다.

동의보감에 자위(紫葳)라고 표현된 능소화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꽃은 물론 잎과 줄기도 귀한 약재로 사용됩니다.

하늘향해 힘차게 뻗어나간 능소화를 보면서 더운 여름이 한 방에 날아 갔으면 합니다.

좋은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