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이브아르ㆍ제미글로’ 쌍끌이
2분기 깜짝 실적 공개...합산 166억 신규 매출 창출
두 개의 엔진이 폭발한 LG생명과학이 지난 2분기 눈부신 성적표를 공개했다.
LG생명과학은 21일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26.0%의 성장률로 130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211.8%, 순이익은 74억원으로 825.0%가 늘어났다.
이는 LG생명과학의 2분기 매출 규모가 1200억대를 갓 넘어설라던 증권가의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실적이다.
그나마 1200억대 컨센서스도 지난달까지 1100억대에 머물다 최근에야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한 수치라 LG생명과학의 깜짝 실적이 더욱 돋보인다.
비록 지난 4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성장폭은 줄어들었지만, 분기매출규모가 1300억대를 넘어서 연매출 5000억대를 바라보게 됐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분야별로도 의약품 분야가 1115억원의 매출로 25.3% 성장하며 1000억대를 훌쩍 넘어섰고, 파인켐도 190억원으로 30.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R&D 비용이 이 기간 28.8% 급증하며 201억원으로 200억대를 넘어섰음에도 불구, 제미글로 콜롬비아 허가 및 중국 임상 3상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까지 크게 개선되면서 상반기 매출규모도 전년 동기대비 33.6% 급증, 2503억원으로 2500억원을 넘어섰다. 연매출 5000억 돌파가 기대되는 수치다.
분야별로도 의약품 분야가 2189억원으로 33.3%, 파인켐이 314억원으로 35.9%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나아가 지난해 상반기 각각 7억원과 4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지난 상반기 277억원과 196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R&D 투자비도 359억원으로 18.5%가 늘어났지만, 실적 개선여파로 이익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LG생명과학의 실적 개선에는 필러 이브아르와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 패밀리가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이 가운데 이브아르는 2분기 185억원으로 107.9%, 상반기 누적은 281억원으로 89.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미글로와 제미메트 등 제미글로 피맬리 역시 2분기 133억원으로 111.1%, 반기는 1237억원으로 115.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LG생명과학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두 제품이 새롭게 창출한 매출액만 2분기 166억원(이브아르 96억원, 제미글로 패밀리 70억원), 반기는 260억원(이브아르 133억원, 제미글로 패밀리 127억원)에 달한다.
특히 연간 5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LG생명과학의 지속적인 실적개선도 기대된다.
이외에도 히루안과 시노비안 등 근골격계 분야도 30%가 넘는 성잘률로 분기 100억대의 실적을 올렸고, 난임치료제와 빈혈치료제, 백신 등도 두 자릿수의 성장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