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상반기 실적 시장전망 상회

당기순이익 증가...제약사업 매출 성장

2016-07-2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상반기 동안 로슈의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55억 스위스프랑을 기록해 시장전망치인 53억 프랑보다 높았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핵심주당이익도 7.2% 증가한 7.74프랑을 기록해 시장전망치인 7.65프랑을 웃돌았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인 250억 프랑으로 작년보다 6% 증가했다.

로슈는 올해 고정환율 기준으로 매출액이 한 자릿수 초반대에서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핵심주당이익의 성장세는 매출액 성장세보다 높을 것이라고 한다.

로슈의 세베린 슈완 회장은 “상반기에 제약사업과 진단사업이 모든 지역에서 우수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첫 항암 면역치료제 테센트리크의 출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유망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버스를 승인신청하면서 이 약물을 발매하는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슈완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2개월 동안 긍정적인 관측이 제기됨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하반기에 다수의 바이오시밀러들이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지만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제약사업부의 매출액은 항암제와 면역치료제 덕분에 작년보다 4% 증가한 195억 프랑을 기록했다. 미국 내 매출액은 졸레어(Xolair), 에스브리에트(Esbriet), 허셉틴(Herceptin), 퍼제타(Perjeta)의 매출 상승에 따라 4% 증가했다.

허셉틴은 퍼제타와의 병용요법에 대한 수요 증가와 중국 환자들의 접근성 개선에 따라 매출액이 34억3000만 프랑으로 작년보다 5% 증가했으며 퍼제타는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을 위한 처방 증가와 전이성 질환 환자들의 사용 증가 덕분에 매출액이 34% 증가한 9억600만 프랑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를 위한 단독요법제로 승인된 캐싸일라(Kadcyla)의 매출액은 이 치료제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작년보다 11% 증가했다.

맙테라 혹은 리툭산의 매출액은 37억 프랑으로 4% 증가했으며 아바스틴의 매출액도 34억3000만 프랑으로 4% 증가, 악템라/로악템라의 매출액은 8억1400만 프랑으로 17% 증가했다. 특발성폐섬유화증 치료제로 승인된 에스브리에트도 우수한 시장침투율을 보여 미국에서 2억6100만 프랑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로슈 진단사업의 경우 매출액이 56억 프랑으로 6% 증가했다. 모든 지역의 사업실적이 성장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률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전문 및 조직 진단 실적이 향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