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서방형 '벨빅XR' 도입 검토

미FDA 승인...“시장·회사 여건 고려"

2016-07-21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비만치료제 벨빅의 서방형 제제가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음에 따라 국내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일본 에자이와 미국 아레나 파마수티컬스는 미국 FDA가 비만치료제 벨빅의 서방형 제제인 벨빅XR(성분명 로카세린)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벨빅XR은 20mg 용량으로, 기존의 벨빅이 10mg 제형을 1일 2회 복용하던 것에서 1일 1회만 복용하면 되도록 개선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벨빅을 국내에 도입한 일동제약에서도 도입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이제 막 FDA의 승인을 받은 만큼 아직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시장이나 회사의 여건 등을 감안해서 도입여부를 검토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일동제약이 아직은 조심스러운 모습이지만, 향후 벨빅XR의 국내 도입 가능성은 낮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광동제약을 통해 콘트라브가 출시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경쟁약물인 콘트라브가 1일 1회 제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벨빅도 서방형 제제에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

특히 향후 콘트라브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일동제약으로서는 그만큼 부담이 더해질 수밖에 없어 벨빅XR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벨빅XR은 미국에서 올 가을 출시될 예정으로, 미국에서는 체질량지수 30 이상의 비만이거나 체질량지수 27 이상의 과체중 성인의 만성적인 체중관리를 위해 식단조절 및 운동과 병행하는 약물로 승인됐다.

벨빅XR 20mg과 벨빅 10mg을 비교하기 위해 건강한 성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1상 시험 2건을 통해 생물학적 동등성을 인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