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ㆍ한미약품, 10대 품목 처방액 강세

20~30%대 성장률 기록...점유율 확대

2016-07-20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종근당의 선두 등극에는 10대 품목들의 기세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종근당은 월간 377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 국내사 가운데 처방약 시장 1위에 올라섰다.

이처럼 종근당이 선두로 올라선 배경에는 10대품목들의 힘이 있었다. 이 기간 종근당의 10대품목들은 합산 228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 30.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글리아티린이 2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가운데 듀비에가 4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이모튼과 텔미누보, 사이폴-엔 등도 20%가 넘는 성장률을 달성했다.

여기에 더해 프리그렐(코프리그렐 포함)도 2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고, 리피로우도 15.2%의 성장률로 3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최대품목인 딜라트렌(딜라트렌SR 포함)도 42억원의 처방실적으로 꾸준한 실적을 유지했고, 칸데모어(복합제 포함)와 살로탄(복합제 포함)도 성장세를 유지, 10대 품목들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확대된 처방실적을 남겼다.

이에 따라 종근당의 10대 품목 처방액 비중은 60.4%로 전년 동기대비 2.5%p 확대되며 60%선을 넘어섰다.

 

종근당에 선두를 내주긴 했지만, 한미약품의 성장세도 만만치는 않았다. 10대 품목들이 합산 186억원의 처방액으로 24.2% 성장한 것.

최대품목인 아모잘탄이 성장세를 회복하며 59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고, 로벨리토가 70%가 넘는 성장률로 월 처방액 규모를 17억원까지 늘렸다.

여기에 더해 에소메졸과 낙소졸, 뮤코라제, 피도글 등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의 10대 품목 처방액 비중은 49.7%로 전년 동기대비 0.9%p가 늘어났다.

유한양행은 도입품목을 포함한 10대 품목들이 모두 성장세를 기록하며 합산 처방액 415억원으로 16.6%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점유율은 다소 줄어들었다.

최대 품목인 비리어드가 월간 125억원의 처방액으로 24.1%의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코푸와 듀오웰, 알포아티린, 안플라그, 알마겔(알마겔에프 포함) 등이 나란히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트라젠타 역시 트라젠타듀오와 함께 합산 97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 100억선에 다가서며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트윈스타와 아토르바, 아타칸 등의 처방액도 전년 동기보다 다소 늘어났지만, 10대 품목의 처방액 비중은 84.8%로 전년 동기보다 0.9%p가 줄어들었다.

동아에스티도 10대 품목들이 성장세를 기록하긴 했으나, 성장폭이 2%대에 그치며 점유율이 크게 줄어들었다.

최대품목인 리피논이 13.3% 성장한 가운데, 모티리톤과 타리온, 플리바스 등이 20%대, 글리멜은 4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오팔몬 역시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그러나 스티렌의 처방실적은 여전히 30%대의 역성장세가 이어졌고, 오로디핀과 플라비톨의 처방액도 다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10대 품목의 합산 처방실적은 2.4% 증가하는데 그쳤고, 이로 인해 10대 품목의 처방액 비중도 67.0%로 5.7%p 하락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판권이 이전된 글리아티린의 유통 실적이 유지되는 탓에 10대품목의 실적이 크게 부진한 모습으로 집계됐다.

최대품목인 아리셉트(아리셉트에비스 포함)를 포함해 우루사와 다이아벡스(다이아벡스XR 포함), 올로스타, 엘도스, 에어탈 등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글리아티린의 처방액이 크게 줄어들어 10대 품목의 합산 매출이 232억원으로 10.4%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10대 품목들의 처방액 비중도 72.2%로 전년 동기대비 7.8%p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보고서에 집계되지 않은 제미글로(제미메트 포함, LG생명과학) 도입 효과에 비정상적으로 집계되고 있는 글리아티린의 영향을 고려하면 대웅제약의 기세도 만만치는 않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제미메트(제미메트 포함)의 처방액은 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0% 증가해 성장폭이 더욱 확대됐으며, 상반기 누적 처방액도 전년 동기대비 95% 늘어난 242억원에 달해 연 500억 이상의 처방실적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