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원외처방시장 최강자 등극
6월 377억, 국내 1위...상반기는 한미약품 선두
종근당이 국내사 가운데 원외처방시장 1위로 올라섰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종근당은 전년 동기대비 25.1% 증가한 377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 한미약품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로 선두에 등극했다.
한미약품 역시 같은 기간 22.0% 성장하며 373억원이 처방실적을 기록했으나, 4억원 차이로 선두에서 물러났다.
이처럼 종근당과 한미약품의 선두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6월 원외처방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전국을 강타했던 메르스 사태의 기저효과로 크게 확대됐다.
지난달 월간 총 원외처방 규모는 97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4%가 늘어났으며, 국내 상위 10대사들도 대웅제약을 제외한 9개사가 나란히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10대사들의 합산 처방액도 238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9% 증가했으나, 여전히 총 처방액 증가폭을 하회해 점유율은 소폭 줄어들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나란히 20%대의 성장률과 370억대의 처방실적으로 선두그룹을 공고히한 종근당과 한미약품에 이어 대웅제약이 0.8% 줄어든 321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동아에스티가 11.1%의 성장률을 기록, 가까스로 두 자릿수에 올라서며 25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고, CJ헬스케어가 19.6% 늘어난 206억원, 한독이 14.1% 확대된 201억원으로 200억대에 합류했다.
다음으로 유한양행이 22.1% 늘어난 183억원, 삼진제약은 21.4% 확대된 164억원, 일동제약이 13.4% 증가한 163억원, 대원제약은 17.5% 늘어난 143억원의 처방액으로 Top 10을 형성했다.
6월의 상승세에 힘입어 2분기 처방액도 크게 늘어났다. 전체 처방액 규모는 2조 8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9% 늘어났고, 종근당과 한미약품, CJ헬스케어, 유한양행, 삼진제약 등 10대사의 절반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6월에 들어서 종근당에 선두를 내준 한미약품은 분기실적에서는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었다.
상반기 총 처방액은 5조 6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7% 성장하는데 그쳤다. 2분기에 비해 1분기에 다소 부진했던 터라 성장폭이 2분기보다는 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근당과 한미약품, 유한양행, 삼진제약, 대원제약 등 10대사의 절반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상반기 누적 처방액 역시 한미약품이 2165억원으로 선두를 지켰고, 종근당은 2087억원으로 나란히 2000억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