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입찰 나선 유펜타 ‘공급능력ㆍ가격’ 관건
9월 결과 발표 전망...총 7개사 치열한 경쟁
올해 초 WHO(세계보건기구)의 PQ 승인을 받은 LG생명과학 ‘유펜타’의 첫 국제입찰시장 도전 결과가 오는 9월 경에 발표 것으로 전망된다.
유펜타는 5세 미만의 영유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면서 치사율이 높은 디프테리아 파상풍과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을 동시에 예방하는 5가 혼합백신이다.
지금까지 WHO의 PQ 승인을 받은 5가 혼합백신은 LG생명과학 외에도 6개사가 더 있으며, 이에 따라 국제입찰에서는 총 7개사가 경쟁을 벌이게 된다.
5가 백신의 국제입찰시장 규모는 약 5000억 원대로, LG생명과학은 이 가운데 1000억 원 가량을 2~3년 내에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LG생명과학 측은 이 같은 국제입찰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급능력과 낮은 가격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WHO의 PQ 승인을 받은 만큼 품질에 있어서는 이미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결국 입찰에서 물량을 따내기 위해서는 품질 외에 다른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국제입찰과 관련해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애초 7월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으나 9월로 미뤄졌다.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품질로는 이미 거른 상태이기 때문에 공급능력이나 가격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올해 국제입찰시장에서 유펜타의 매출액을 70억여 원 수준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유펜타의 올해 매출액은 71억 원으로 예상한다. 올해는 일부 국가 입찰 물량과 유니세프의 비정규 입찰 물량”이라면서 “내년에는 유니세프 정규 입찰 물량을 수주해 223억 원의 매출을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