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품, 수액제 수요 증가에 기대감
입원일수 매년 늘어...인구 고령화 수혜
기초 수액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대한약품의 실적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8일 이베스트증권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약품은 지난 2분기 매출 349억 원, 영업이익 5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9.5%, 12.7%씩 성장한 수치다.
이러한 실적과 관련해 보고서는 “1분기에 이어 추세적인 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수액제의 수요 증가로 인한 실적개선을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한약품의 기초수액제는 입원환자에게 사용되기 때문에 병원의 입원일수가 증가하면 수요가 확대되는 구조다.
그런데 국내 병원의 입원일수는 2008년 1억2500만 일에서 2015년에는 2억300만 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인구고령화 추세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환자의 비중도 2008년 38.0%에서 2015년 47.1%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한약품의 기초수액제는 인구고령화의 수혜를 받고 있어 앞으로도 구조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대한약품의 실적과 관련해 ‘저비용 구조’에 주목하기도 했다.
대한약품은 과거 10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역성장 없이 매년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2016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 원인 중 하나가 국내 기초 수액제 생산 3개 기업 중 가장 낮은 마케팅 비용과 자동화 공정 확대를 통한 원가율 관리 등의 경쟁력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일례로 대한약품의 광고선전비는 2014년 5000만 원, 2015년 1억4000만 원으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일부 수액제에 대한 평균 7% 수준의 가격인상이 있었지만 품목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적인 진입장벽을 기반으로 시장 성장에 대한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