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의료분야 수출 기상도 ‘쾌청’

EBSI 지수 115.2...바이어 가격인하 요구가 난제

2016-07-08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오는 3분기, 수출 전망에 대해 의료분야가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2016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15개 업종 가운데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 분야의 EBSI지수가 가장 높았다.

EBSI지수는 기본값 100에 전분기 대비 수출 실적 개선을 전망한 패널에서 수출 실적 감소를 전망한 패널을 뺀 차이를 전체 패널수의 백분율을 더한 값이다.

다시 말해 EBSI지수 100을 기준으로 0으로 가까워질수록 수출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한 패널이, 20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으로 전망한 패널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산업의 3/4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EBSI지수는 95.4로 2분기에 비해 다소 부진할 것이란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중분류로는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분야가 포함된 중화학공업이 그나마 96.1로 전산업 EBSI지수보다는 높았고, 경공업과 1차 산업은 나란히 90.2에 그쳐 상당히 부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소분류별로는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 분야가 11.52로 가장 높았고, 전기·전자제품이 104.5, 기계류가 102.7로 100을 넘어섰다.

전체 15개 업종 가운데 3분기 수출 경기가 2분기보다 개선되리라 전망한 업계 관계자가 더 많았던 업종이 불과 3개 업종에 그쳤던 것.

그나마 지난 2분기와 비교한 3분기 수출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이 균형을 이룬 업종도 생활용품과 가전 등 2개 업종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던, 다시 말해 EBSI지수가 100을 넘지 못했던 업종이 10개 업종에 달했다.

한편, 의료·정밀 광학기기 분야에 대한 부문별 EBSI지수에서는 수출 상담에 대한 EBSI지수가 122.7로 가장 컸고, 수출계약이 119.7, 설비가동률이 109.1, 자금사정이 107.6, 국제수급이 103.0, 수출국의 경기가 101.5로 100을 넘어섰다.

반면, 수출단가가 92.4로 가장 낮았고, 수출 채산성이 95.5, 수출상품이 제조원가와 수입규제·통상마찰이 나란히 97.0을 기록했다.

특히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 수출업체의 15.2%가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를 3분기 주요 수출 애로사항으로 지적하는 등 수출 단가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고, 수출대상국의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도 14.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