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 치료제, 선택에 ‘정답은 없다’

‘닥순’ 치료 성공률 93%…하보니가 더 높지만 급여 제한 한계

2016-07-07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유전자형 1b형 C형간염의 치료제를 선택하는 데 있어 질병의 진행 정도나 경제적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는 1b형 C형간염의 치료제는 인터페론·리바비린 병용요법과 BMS의 다클린자·순베프라 요법이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다클린자·순베프라의 리얼라이프 데이터를 보면 치료 성공률이 93%로 나와 7%의 실패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공률도 이전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치료에 실패할 경우 아직 명확한 치료법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하보니를 사용하기에는 1b형에 대해서는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매우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택이 어려운 실정이다.

결과적으로 치료에 실패하는 7%의 환자를 고려해 하보니의 급여를 기다리는 것이 나을지, 7%가 크지 않다고 보고 다클린자·순베프라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7일 소발디·하보니 출시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서울대학교 김윤준 교수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치료에 실패하는 7%의 환자가 많다고 하기도 어렵고 적다고 하기도 어렵다”면서 “몇몇 환자들은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급여가 적용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하보니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결국 환자의 간염 진행 정도나 경제적 상황 등을 고려해 처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진행 정도에 따라 하보니의 급여를 기다려 보는 것도 가능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