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머크, 대규모 난소암 임상시험 시작

면역항암제 아벨루맙 시험...1차 치료제로 평가

2016-07-0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화이자와 독일의 머크 KGaA는 과거에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국소 진행된 혹은 전이성 상피성 난소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벨루맙과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임상 3상 JAVELIN Ovarian 100 연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화이자와 머크는 JAVELIN Ovarian 100 연구가 이 공격적인 질환의 1차 치료를 위해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와 표준치료제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최초의 최종단계 임상시험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머크의 글로벌 임상 개발 책임자인 앨리스 레이신 박사는 “현재 재발성 혹은 불응성 난소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서 아벨루맙은 고무적인 반응률을 보였다”며 “아벨루맙이 생존율이 낮다고 알려진 이 질환의 자연적 역사를 변화시키고 더 많은 환자들이 현재 평균 생존기간인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새로운 임상시험은 치료 경험이 없는 난소암 3기 혹은 4기인 국소 진행된 혹은 전이성 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개방표지, 국제적, 다기관, 무작위배정, 최종단계 임상시험으로 진행된다.

사측은 아벨루맙과 1차 치료제 2종,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으로 구성되는 병용요법의 우수성을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비교 평가하기 위해 무진행 생존기간을 측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상시험에는 약 950명의 환자들이 등록돼 아벨루맙과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군이나 항암화학요법 이후 아벨루맙으로 치료를 받는 그룹 혹은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군으로 배정된다.

화이자의 조기개발, 중개 및 면역항암부문 대표 크리스 보쇼프 박사는 “난소암 환자들에게는 추가적인 치료대안이 필요하다”며 “아벨루맙과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같은 이미 입증된 치료제를 함께 사용할 경우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난소암에 대해 실시되고 있는 아벨루맙 연구들을 통해 시험결과를 도출하고 이 치료하기 어려운 암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낼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와 독일 머크의 경쟁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와 미국의 머크앤컴퍼니도 다양한 유형의 암에 대해 체크포인트 억제제를 평가하고 있지만 치료경험이 없는 난소암 환자 대상의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표준치료제와의 병용요법을 평가한 적은 없다.

머크앤컴퍼니의 키트루다는 소규모의 초기단계 연구에서 난소암 환자들 중 11.5%의 종양을 수축시킨 것으로 나타났으며 BMS의 옵디보는 소규모 연구에서 난소 종양 수축을 보인 환자 비율이 15%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