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미국 육군연구소와 지카백신 개발제휴
신속한 백신개발 목표...동물실험 결과 유망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는 미국 국방부 내 최대의 생물의약품 연구 실험실과 함께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사노피의 백신 사업부 사노피 파스퇴르는 미국 월터리드육군연구소(WRAIR)와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월터리드육군연구소는 정제 과정을 거쳐 지카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키는 백신 기술을 사노피 파스퇴르에게 제공하고 미국 정부와 더 광범위하게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기로 약속했다.
월터리드육군연구소가 개발 중인 백신은 쥐를 대상으로 실시된 동물실험에서 바이러스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계약 조건에는 임상 2상 시험을 지원, 생산 산출 향상을 위한 상류공정 최적화, 백신 제품 특성화 등을 이뤄내기 위해 사노피 파스퇴르가 현재의 우수제조관리기준을 준수하는 임상 재료를 생산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임상 개발 및 승인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사노피 파스퇴르의 대표인 다비드 뢰브는 “새로운 뎅기열 백신에 사용된 회사의 백신 기술을 연구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지카 백신을 제공할 수 있는 다른 경로들을 모색하고 있다”며 “WRAIR와의 흥미로운 협력관계는 신속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사노피 파스퇴르의 연구개발 부문 존 쉬버 부사장은 WRAIR 기술을 연구하는 동시에 뎅기열과 일본뇌염에 대한 백신들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때 사용된 기술을 활용해 임상 전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카, 일본뇌염, 뎅기열은 같은 종류의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플라비바이러스 계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유전적 수준의 유사성을 공유하고 있으며 사노피는 이미 플라비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승인받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쉬버 박사는 병원에서 지카 백신이 이용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백신 후보약물을 더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파트너십을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터리드육군연구소는 자연적인 감염 및 정제된 비활성 지카 바이러스 접종 후 중화 항체 반응을 측정하기 위한 면역학적 검사법의 개발과 관련된 자료와 영장류 대상 동물실험에서 수집된 생물학적 샘플, 정제된 비활성 지카 바이러스를 이용한 안전성 및 면역원성 연구 도중에 수집된 생물학적 샘플 자료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현재 월터리드육군연구소는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질환연구소와 생물의학선진연구개발국과도 임상 전 단계 약물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카 백신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과제는 임신부들에게 안전한 백신을 만드는 것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어릴 때 정기적으로 접종을 받아 아이를 갖기 이전에 면역력을 형성하는 것이 이상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