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제약 최대주주 지분 평가액 '급증'

상반기 10개사 상승...고려제약 박상훈 사장 53.5%↑

2016-07-07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코스닥 상장 제약사 최대주주들의 지분 평가액이 상반기 동안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뉴스가 올해 1월과 7월 첫 거래일을 기준으로 코스닥 상장 제약사 11곳의 최대주주 지분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10곳의 최대주주 평가액이 늘었다.

이 가운데 7곳의 최대주주 지분 평가액은 두 자릿수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특히 평가액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최대주주들의 평가액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조사 대상 중 지분 평가액 규모가 가장 큰 동국제약 권기범 부회장의 경우 1월에는 1000억 원을 조금 넘어선 1020억 원을 기록했으나 7월에는 1303억 원으로 27.8%(283억 원) 늘었다.

이어 대화제약 김수지 회장의 평가액은 765억 원에서 831억 원으로 8.6%(66억 원) 증가했고, 안국약품 어준선 회장의 평가액은 589억 원에서 587억 원으로 1.3%(8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삼아제약 허준 회장의 평가액은 415억 원에서 24.8%(103억 원) 늘어난 518억 원을 기록해 500억 원선을 넘어섰으며, 대한약품 이윤우 부회장의 평가액은 286억 원에서 371억 원으로 29.6%(85억 원)이 늘었다.

고려제약 박상훈 사장의 평가액 상승률은 조사대상 중 최고를 기록했다. 박상훈 사장의 평가액은 1월 206억 원에서 7월에는 315억 원으로 무려 53.5%나 늘었으며, 증가액도 110억 원으로 동국제약 권기범 부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늘어났다.

조아제약 조원기 회장의 평가액 상승폭도 큰 편으로, 212억 원에서 315억 원으로 48.1%(102억 원)이 늘었다.

서울제약 황우성 회장의 평가액은 260억 원에서 266억 원으로 2.3%(6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신일제약 홍성소 회장은 보유 주식 1만 주를 매도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가액은 192억 원에서 238억 원으로 24.0%(46억 원) 증가했다.

조사대상 중 평가액 규모가 가장 작았던 진양제약 최재준 사장의 평가액은 133억 원에서 191억 원으로 43.4%(58억 원) 늘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조사대상 중 상반기 동안 유일하게 평가액이 감소한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의 경우 평가액이 252억 원에서 238억 원으로 5.5%(14억 원) 감소했다.

한편 지주사로 전환된 휴온스의 경우 윤성태 회장의 7월 평가액이 2259억 원(휴온스 1428억 원, 휴온스글로벌 832억 원)으로 1월 2080억 원 대비 8.6%(180억 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