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업종 주가상승률, 타 산업 압도
상반기 23.6%↑...소형주 상승 이끌어
의약품 업종의 강세가 2년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유가증권 시장 의약품업종 지수는 23.6%의 상승률을 기록, 타 산업을 압도하며 22개 업종 지수 가운데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이 0.5%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23.1%의 초과 수익률을 달성한 셈이다.
의약품업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전기가스업과과 비교해도 5%p 이상 높은 수치다.
그나마 3위 전기전자업종의 상승률은 10%를 하회했고, 22개 업종 지수 중 상반기동안 주가가 상승했던 업종도 22개 업종 중 10개 업종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의약품업종은 연간 88.1%의 상승률을 기록, 유가증권 시장 내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달성한 바 있다.
흥미로운 것은 그간 의약품 업종이 경기와 무관하게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는, 안정형 투자 대상으로 꼽혀왔다는 점이다.
실제로 일괄약가인하의 여파가 지난 후인 2013년에도 의약품 업종의 주가 상승률은 2.9%에 그쳤으며, 2014년에도 6.2%의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한미약품이 대규모 기술 수출과 함께 주가가 폭등하면서 제약주 전반에 대한 투자열기를 끌어올렸고, 2년 연속 제약주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
상대적으로 지난해 제약주와 함께 강세를 보였던 음식료 업종과 보험 업종은 올해 들어 약세로 전환, 음식료 업종은 15.8%, 보험업종은 11.7%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이어진 상승세로 적지 않은 제약주들이 대형주나 중형주로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형주의 비중이 많은 터라 제약주의 상승세는 소형주의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소형주의 상승률은 4.2%로 대형주의 0.6%를 크게 상회했다. 심지어 중형주는 이 기간 –2.0%의 하락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