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지주사 '파이프라인 활용' 유리
벤처케피탈 보다 장점...M&A 적극 추진 기대
오픈 이노베이션과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가 부각되는 가운데 벤처캐피탈보다 제약 지주사에 더 큰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국내 제약업계는 외부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뛰어드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신약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제약 및 바이오 산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로 이어지고 있는데, 주로 벤처캐피탈이나 제약사, 대기업 등이 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제약사나 제약 지주사는 사내 연구소와 개발팀을 활용해 바이오벤처에서 개발한 파이프라인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고, 투자대상 회사와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벤처캐피탈보다 유리한 입장이라는 것이다.
SK증권이 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는 “제약사나 제약 지주사가 향후 규모가 큰 제약사를 M&A 할 수도 있고, 제약·바이오벤처 설립이나 인큐베이터, 지분투자, M&A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벤처캐피탈은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은 좋지만 파이프라인 활용 측면까지 고려한다면 제약 지주사나 제약사에 유리한 점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는 현재 제약 지주사들이 대부분 자회사의 지분만 보유한 순수 지주사에 가깝지만 향후 사업에 공격적으로 참여하는 지주사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순수 지주회사의 수익모델은 브랜드 로열티 수입과 일부의 경영자문료, 배당금 정도가 전부인데, 여기에 자체 사업을 영위해 수익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보고서는 “제약 지주사가 향후 어떤 모습으로 전환할지 확신할 수 없지만 단순한 순수 지주사에만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약 지주사는 일반 제조업 지주사와 달리 신약개발 등의 사업을 전개하는 등 기업가치 창출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