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국산 신약, 생산실적 ‘45.3%’↑

슈펙트·레보비르 급증…카나브 선두 유지

2016-06-29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의 지난해 생산실적이 총 1587억 원을 기록, 2014년 1092억 원 대비 45.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2015년 의약품 생산실적 및 수출입 실적을 공개했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총 16조9696억 원으로, 2014년 16조4194억 원 대비 3.4% 증가했다.

또한 수출은 29억5000만 달러로 2014년 대비 22% 증가해 최근 5년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수입은 49억4974만 달러로 5.1%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무역적자도 20억248만 달러로 29% 감소했다.

이 가운데 국내 개발 신약의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정’ 395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항악성종양제인 ‘리아벡스주’가 267억 원,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정’이 197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생산실적 증가율이 가장 큰 제품은 항악성종양제 ‘슈펙트캡슐’이 369.7%의 증가율을 기록해 초고속 성장을 기록했으며, 간장질환용제인 ‘레보비르캡슐’이 287.4%, 항악성종양제 ‘캄토벨주’ 88.4% 순이었다.

국내 개발 희귀의약품 생산실적은 총 18개 제품이 491억 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해 2014년 314억 원 대비 56.4% 늘었다.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을 업체별로 살펴보면 한미약품이 6145억 원으로 2014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종근당이 6015억 원, 대웅제약 5800억 원, 녹십자 5410억 원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퀸박셈주’가 914억 원으로 2014년 1002억 원 대비 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유지했으며, ‘글리아티린연질캡슐’이 769억 원, ‘녹십자-알부민주20%’ 754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원료의약품은 2조1136억 원을 기록해 2014년 2조1389억 원 대비 1.2%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램시마원액’이 3132억 원으로 1위를 유지했고, ‘대웅바이오우르소데옥시콜산’이 627억 원, 에스티팜소포스부비어 462억 원 순이었다.

약효군별로는 항생물질제제가 1조12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하면서 1위를 유지했고, 혈압강하제 1조533억 원, 동맥경화용제 953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은 12조4218억 원으로 전체의 83.6%를 차지했고, 일반의약품은 2조4342억 원으로 16.4% 비중을 차지해 전문의약품 비중이 2009년 이후 80% 초반 수준을 유지했다.

국가별 수출금액을 살펴보면 일본이 4억9577만 달러를 기록해 2000년 이후 수출 1위를 유지했고, 터키는 2억5350만 달러로 2014년 3위에서 2015년에는 2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헝가리는 1억7351만 달러로 2014년 40위에서 2015년 3위로 훌쩍 올라섰고, 이밖에 중국이 1억6799만 달러, 베트남 1억3866만 달러 순으로 조사됐다.

수출 증가율이 높은 국가로는 헝가리가 전년 대비 1732.2% 증가해 가장 높았으며 스위스가 437.3%, 핀란드 191.3%, 프랑스 143.7%, 터키 62.5% 등으로 나타났다.

수입 국가별로는 미국이 6억7477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 5억7274만 달러, 영국 5억5506만 달러, 독일 5억4100만 달러, 일본 4억5915만 달러 순이었고, 상위 20개국 수입실적이 전체의 95.6%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손문기 처장은 “의약품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출 지원정책의 결실”이라면서 “앞으로도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리적으로 규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국제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