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약 시장 BIG4, 10대 품목 처방 희비
한미약품·종근당 비중 확대...대웅제약·동아에스티 약세
처방약 시장 국내 상위 4개사들이 10대 품목 처방실적에서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치열하게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미약품과 종근당 등 2개사는 10대사들이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는 반면, 이들에게 선두 그룹을 내주고 한 발 물러선 대웅제약과 동아에스티는 10대 품목들의 처방실적이 약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
이 가운데 최근 처방약 시장 선두로 치고 나선 한미약품은 세대교체가 가장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최대품목인 아모잘탄과 아모디핀의 처방실적이 소폭 감소했지만, 로수젯과 로벨리토, 낙소졸 등 비교적 신규 제품들이 선전하며 10대품목의 비중 확대에 힘을 보탰다.
그나마도 월 50억 이상의 처방실적을 올리고 있는 아모잘탄의 역성장 폭은 1%대로 줄어들었고, 아모디핀도 여전히 월 20억 이상의 처방실적을 제공했다.
비록 뉴바스트(토바스트 포함)의 처방실적이 15%이상 줄어들었지만, 로수젯이 17억원의 신규 처방을 이끌었고, 로벨리토가 80%가까이 성장하며 16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으며, 낙소졸도 10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의 10대 품목 처방실적은 합산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7% 확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총 처방실적에서 차지한 비중도 48.9%로 2.4%p가 늘어났다.
한미약품의 한 발 뒤에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종근당은 10대 품목들이 가장 고른 실적을 보였다.
최대품목인 딜라트렌(딜라트렌SR 포함)이 41억원의 처방실적으로 여전히 성장세가 이어졌고, 리피로우도 36억원의 처방액으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텔미누보와 이모튼은 두 자릿수의 성장률로 각각 23억원와 1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으며, 듀비에는 30%이상 성장하며 월처방액 규모를 13억원까지 끌어올렸다.
비록 칸데모어(복합제 포함)가 15억원, 살로탄(살로탄플러스 포함)이 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다소 부진했지만, 역성장폭은 1.0%와 2.8%로 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종근당의 10대 품목 처방실적은 합산 2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8% 확대됐으며, 전체 처방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1%로 3.1%p 상승하며 절반을 넘어섰다.
이와는 달리 처방약 시장 절대 강자에서 물러선 대웅제약은 10대 품목들의 비중이 크게 축소됐다.
여기에는 판권이전된 글리아티린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판권이전에도 불구하고 원외처방 집계에서 일부 유통 매출이 인식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77.9% 급감한 12억원의 처방실적이 반영된 것.
여기에 더해 알비스와 올메텍(올메텍 플러스 포함)가 여전히 두 자릿수의 역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10대사들의 부진에 한 몫을 했다.
다만, 엘도스와 올로스타는 나란히 20%가 넘는 성장률로 월 처방액규모가 10억대를 넘어섰고, 아리셉트(아리셉트에비스 포함)는 9%대의 성장률로 월간 57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최대품목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이외에도 우루사와 다이아벡스(다이아벡스XR 포함)도 6%대의 성장률로 20억대 중반의 처방실적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리아티린의 실적 반영 여파로 10대품목 합산 실적은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6%가 급감했으며, 이에 따라 전체 처방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3.4%로 6.6%p가 급락했다.
처방약 시장에서 거듭된 부진으로 선두권과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는 동아에스티도 아직 10대 품목의 부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10대 품목의 부진에는 특허만료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스티렌의 부진이 크게 작용했을 뿐, 지긋지긋했던 부진에서는 점차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스티렌 외에 역성장세가 이어진 품목은 오로디핀과 글리멜 등 2개 품목에 그쳤고, 역성장폭도 각각 6.4%와 2.5%에 불과했으며, 그나마 월 처방액 규모도 각각 10억원과 7억원으로 역성장의 영향이 크지 않았다.
반면, 최대품목으로 올라선 리피논은 12.4%로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모티리톤도 11.1%의 성장률로 18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 20억대에 다가섰다.
여기에 더해 플라비톨도 8%대의 성장률로 25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고, 타리온과 니세틸, 플리바스 등도 5%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스티렌의 처방액 감소폭이 워낙 커서 10대품목의 합산 처방액은 16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했으며, 전체 처방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8.0%로 4.7%p가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