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톨리눔 톡신 미용시술도 ‘내성’ 고민 필요
국내 도입 20년 흘러...멀츠 제오민, 높은 순도 자랑
“내성 위험을 줄이려면 복합단백질이 제거된 순수 톡신을 권한다.”
멀츠코리아(대표 유수연)가 복합단백질을 제거해 순도를 높인 보톨리눔 톡신 ‘제오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멀츠코리아는 2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보툴리눔 톡신의 청사진을 그리다’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미용목적이 보톨리눔 톡신 치료에서 내성의 위험을 조명했다.
해외와 달리 보톨리눔 톡신의 미용목적 활용도가 90%가 넘고, 국내에 도입된 지 20년이 흐른 지금 내성에 대해 고민할 때가 됐다는 설명이다.
기자간담회에 초청 연자로 나선 독일 하노버의과대학 신경과 더크 드레슬러(Dirk Dressler) 교수는 “질병치료와 달리 미용 목적 치료에 있어 보톨리눔 톡신의 내성 발현율은 아직 알려진바 없다”면서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서 내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용목적으로 활용되는 보톨리눔 톡신은 용량도 적도 치료 부위에 따라 용량과 주사간격, 치료지속 기간 등이 다른만큼 내성발현율을 집계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적은 용량에서도 내성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내성 발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용량은 물론 부스터 빈도, 주사간격이나 환자의 민감성 등이 있지만, 제품의 순도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툴리눔 톡신은 활성화 상태의 뉴로톡신과 비활성화된 뉴로톡신이 포함되어 있다”며 “불활성화 상태의 뉴로톡신은 치료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면서 항원성만 촉진시켜 내성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물학적제제는 제조생산공정에서 활성화를 촉진하거나 불활성화를 억제 과정이 얼마나 잘 컨트롤 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이를 잘 처리해내는 것이 제오민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제오민의 뉴로톡신 활성도가 보톡스나 디스포트, 뉴로블록 등 주요 보톨리눔 톡신 제제들보다 높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와 같은 순도의 차이는 실제 치료 실패와도 연관이 있어서 주요 보톨리눔 톡신 제제중 활성도가 가장 낮은 뉴로블록은 경부긴장이상증 환자에서 중화항체 생성(내성)으로 인한 치료실패율이 4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드레슬러 교수는 “제오민의 치료 실패는 아직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은 없지만, 지난 12년간 다양한 적응증에 사용되면서 아직 항체로 인한 치료실패는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제오민의 항체 생성률에 대한 공식적인 연구는 진행된 바 없으나, 출시 후 지난 12년간 항체 형성에 대한 보고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이 그에 대한 답을 준 것이라는 게 드레슬러 교수의 설명이다.
한편, 보톨리눔 톡신 제제에 포함되어 있는 복합단백질 역시 치료 실패와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다.
압구정오라클피부과 박제영 원장은 “복합단백질까지 주입하면 이를 항원으로 인식해 항체를 생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보툴리눔 톡신를 효과 떨어뜨리게 된다”면서 “실제로 최근 항체로 인해 치료에 실패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일단 내성이 생기면 더 이상 도움을 주기 어려운 것이 현실어서 의사의 입장에서는 난감하다”며 “B타입으로 바꾸더라도 초기에만 효과가 있고, 곧 효과가 없어져 아예 내성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복합단백질이 없는 순수 톡신을 권하는 것이 내성 리스크 줄이는 가장 큰 방법이 아닐까 제언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