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토레스토, 매년 2만 8000명 사망 줄인다
노바티스 심부전 치료제...미국내 분석 자료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의 엔트레스토(Entresto, sacubitril/valsartan)를 미국에서 이 약물이 적합한 모든 심박출계수 감소 심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처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생존상의 이점을 보여주는 새로운 분석결과가 나왔다.
이 분석 자료는 출시 이후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최근 미국에서 심박출계수 감소 심부전에 대한 표준치료제로 지정된 엔트레스토의 사용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미국의사협회 심장병학 저널에 실린 자료에 따르면 이 치료제를 시기적절하고 광범위하게 사용할 경우 미국에서만 매년 2만80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사망하는 것을 막거나 연기할 수 있다고 한다.
노바티스는 이 분석이 PARADIGM-HF 임상시험 결과를 심부전 관련 통계자료에 적용시킨 것이라고 밝히며 예상되는 위험성-유익성 프로파일을 고려할 때 엔트레스토를 늦게 사용할 경우 환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30만 명이 만성 질환인 심부전으로 인해 사망하며 심부전 환자 중에 절반가량은 심박출계수가 감소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구저자는 심박출계수가 감소된 환자 중에 약 84%에 해당하는 220만 명이 엔트레스토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노바티스의 글로벌 개발 책임자 및 최고의료책임자인 바스 나라시만 박사는 “이번 분석결과는 엔트레스토가 적합한 심박출계수 감소 심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약물을 사용할 경우 매년 수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이제 엔트레스토는 임상 가이드라인에서 Class I 약제로 권고됐으며 여러 분석결과에서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신속하게 널리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심장병학회와 미국심장협회, 미국심부전학회, 유럽심장학회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엔트레스토를 최상위등급인 Class I 약제로 권고한 상태다.
엔트레스토는 ACE 억제제나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를 대신할 수 있는 표준치료제이며 가이드라인에서는 이러한 약물들로 치료한 이후 경증에서 중등도의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의 치료제를 엔트레스토로 전환하도록 권고됐다.
노바티스는 본래 엔트레스토가 최대 50억 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700만 달러에 그쳤다. 노바티스는 최근에 발표된 권고내용과 분석결과들을 고려할 때 올해 이 약물의 매출액이 2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