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신약후보 약물만 800개

미충족 수요 여전...효과적인 표적치료제 필요

2016-06-23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혈액학적 종양 치료 분야에서 개발되고 있는 제품 파이프라인에 대한 새로운 조사결과에 따르면 백혈병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약물의 숫자가 8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사업 정보업체인 GBI 리서치에 따르면 해당 치료분야에서는 총 1234개의 자산이 있으며 이 중에 798개는 백혈병 치료제, 552개는 림프종 치료제, 396개는 골수종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혈액학적 종양 시장에서는 상당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유형의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인 표적화된 치료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한다.

GBI 리서치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야세르 무쉬타크는 “혈액학적 종양 파이프라인에 있는 제품들 중 대부분이 백혈병에 대한 치료제이며 현재 임상 개발 단계에 있는 약물은 349개, 초기 개발 단계에 있는 약물은 446개이고 제품 3개는 개발 단계가 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백혈병, 림프종 파이프라인 중에 대다수는 임상 전 단계이며 골수종 파이프라인은 임상 2상 단계 약물이 가장 많다”면서 “백혈병과 림프종 제품 중에 상당수도 제품 개발 과정에서 잠재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임상 2상 단계였다”고 덧붙였다.

무쉬타크 애널리스트는 “백혈병 적응증에 대한 약물 중 195개는 동종계열 최초의 혁신 제품이었으며 림프종과 골수종 파이프라인에서 혁신 제품은 각각 186개, 82개”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미충족 수요 측면에서 볼 때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이 특히 소외돼 있다는 점이 발견됐다.

현재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대한 치료법은 기존의 DNA 표적 항암화학요법으로 한정돼 있다. 이 치료방법을 받은 60세 이하 환자의 장기적 생존율은 25%에서 50% 정도이고 고령 환자인 경우 생존율이 5%에서 15%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 나은 치료제가 필요한 실정이다.

무쉬타크 애널리스트는 “이미 일부 표적화된 치료제들이 시장에 나와 있지만 혈액학적 종양은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개선시킬 수 있는 약물이 특히 필요한 분야”라며 “일례로 여포성 림프종과 외투세포림프종,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에 대한 1차 치료제는 대개 시타라빈 기반의 항암화학요법과 리툭시맙 병용요법이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치료법은 “긍정적인 반응률을 보이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거의 모든 환자들이 재발하게 돼 외투세포림프종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1~2년 정도, 여포성 림프종과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3년 이상”이라면서 “비호지킨 림프종 분야에서 질병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유지요법제에 대한 수요가 확실하게 존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