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약국 비중 줄고 편의점 확대
지난해 생산실적 총 2200억...무게중심 이동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5년 의약외품 생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박카스D의 생산액은 1664억 원, 박카스F의 생산액은 536억 원이었다.
이를 전년도와 비교해보면 박카스D는 80억 원이 감소한 반면 박카스F는 193억 원이 늘어난 수치로, 박카스D는 약국에서, 박카스F는 편의점에서 판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게중심이 점차 편의점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단, 두 제품의 합산 생산액이 전년보다 늘어난 만큼 결과적으로는 편의점 판매량 증가가 약국 판매량을 잠식하는 동시에 전체 파이를 키운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동아제약 관계자는 “편의점이 약국보다 자주 방문하게 되고 영업시간에 있어서도 유리해 판매량이 늘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식약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총 1조8562억 원으로 2014년 1조6579억 원 대비 12% 증가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실적 분석 결과 주요 특징으로 ▲생산실적 1위 업체·품목 전년과 동일 ▲보건위생, 콘택트렌즈 관리용품 관련 제품 대폭 상승 ▲치약제, 생리대 등 상위 5개 품목이 생산실적 대부분 차지 등을 꼽았다.
먼저 생산실적 4위 내에 있는 업체는 2013년 이후 변동이 없었으며, 아모레퍼시픽 3317억 원, LG생활건강 2809억 원, 동아제약 2801억 원, 유한킴벌리 1216억 원 순이었다.
국내 생산실적 1위 품목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동아제약 박카스D가 차지했고 ‘페리오캐비티케어플러스치약’이 752억 원, ‘메디안어드밴스드타타르솔루션치약맥스’가 706억 원 순이었고 박카스F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카스D와 박카스F 두 제품의 합산 생산액은 2200억 원으로, 전체 의약외품 생산액의 11.9%를 차지했다.
무역흑자 규모는 2015년 1255억 원으로 2014년 1991억 원 대비 37% 감소했는데, 이는 수출이 감소한 반면 치약제와 마스크 등 위생관련 용품과 금연보조제 등의 수입이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보건위생 관련제품 중 마스크는 90억 원에서 190억 원으로 111% 늘었으며, 손소독제 등 외용소독제는 166억 원에서 339억 원으로 104%,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는 1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100% 증가했다.
이는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국내 유입과 봄철 황사·미세먼지 발생 증가 등으로 위생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국민 관심이 증가해 제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콘택트렌즈 관리용품 생산실적은 2015년 259억 원으로 2014년 84억 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수입 제품이 국내 생산제품으로 일부 대체되고, 패션과 미용에 관심이 높은 젊은 층의 콘택트렌즈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제시됐다.
치약제와 생리대, 내복용 제품, 염모제, 탈모방지제 등 5개 품목군의 생산실적은 1조4735억 원으로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전체 생산실적의 8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치약제는 2014년 4281억 원 대비 29.5% 증가한 5545억 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29.9%를 차지했으며, 생리대 2739억 원(14.8%), 내복용제제 2729억 원(14.7%), 염모제 2227억 원(12.0%), 탈모방지제 1495억 원(8.1%) 순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