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전화, 증거 잡았다"

장동익 회장 "수사의뢰"…경찰 "아직 접수 안돼"

2005-03-04     의약뉴스

내과의사회 장동익 회장은 4일 최근 한의계와의 갈등과 연관된 협박전화건에 대해 "증거를 잡았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날 오후 본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협박전화 내용을 녹음했고, 법무사를 통해 관할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장 회장은 3일 오후 휴식차 집을 들렀다가 3차례 이상의 협박전화가 걸려왔고, 이 가운데 첫 번째와 세 번째 협박전화 내용을 녹음했다는 것.

협박전화의 용의자는 '가는 목소리의 젊은 남자'로 "밤길 다닐 때 조심해라. 왜 자꾸 이쪽(한의계)을 괴롭히느냐" 등의 협박을 했다고 장 회장은 전했다.

장 회장에 따르면 그동안 경찰에 수사의뢰를 위해 여러차례 문의했으나, "증거자료를 첨부해야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녹음기를 미리 준비해뒀다고 했다.

또, 경찰에서도 "조사는 해보겠지만, 공중전화인 이상 범인을 잡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들었다고 장 회장은 언급했다.

장 회장은 "목소리가 젊은 사람인 것으로 봐서 한의사는 아닌 것 같다"면서 "양·한방 양쪽을 괴롭히려는 장난 전화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장 회장은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회장 김현수)측이 ▲내과의사회의 업무영역 이탈행위 ▲한의사의 영역 침해 ▲영업방해 ▲미확인 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제발 고발해라", "법정에서 만나고 싶다", "무고로 맞고소하겠다"는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한편 장 회장의 수사의뢰 진정서 접수 여부에 대해 관할경찰서 관계자는 "오늘은 아무 것도 접수된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의약뉴스 홍대업 기자(hongup7@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