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사 실적 컨센서스, 외형 늘고 이익 감소
분기 마감 앞두고 변화...유한, 3000억대 재진입 기대
2분기 실적 마감을 앞두고 상위 제약사들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가 변화하고 있다.
외형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져갔지만,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상대적으로 깐간해 지는 분위기다.
흥미로운 것은 주요 상위 제약사들에 대한 컨센서스 중 매출 컨센서스가 상향된 업체들은 이익 컨센서스가 줄었고, 매출 컨센서스가 축소된 업체들은 이익 컨센서스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주요 상위 업체중 3개월 전에 비해 외형 컨센서스가 가장 크게 확대된 업체는 대웅제약으로, 연초 대형 도입품목이 빠져나가며 크게 축소됐던 매출 컨센서스가 2분기 마감을 앞두고 다시 회복되며 1949억원까지 상승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2분기 연속 3000억대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1분기 2000억대로 돌아섰던 유한양행의 매출 컨센서스는 다시 3000억대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녹십자의 컨센서스도 3개월 전에 비해 156억원이 늘어나며 2700억원에 다가섰고, 종근당의 컨센서스도 3개월 전보다 소폭 상승하며 1900억에 근접했다.
이와는 달리 3개월 전 2000억대로 형성됐던 한미약품의 매출 컨센서스는 소폭 하락하며 1900억대로 후퇴했고, LG생명과학의 매출 컨센서스 역시 3개월 사이 100억원이 줄어들었다.
이외에 동아에스티의 외형 컨센서스도 소폭 감소했으나, 3개월 전과의 차이는 8억원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상위제약사들의 외형 컨센서스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면, 이익에 대한 컨센서스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먼저 영업이익 컨센서스에서는, 매출 컨센서스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던 대웅제약도 3개월 전보다 11억원, 7.9%가 줄어들었고, 종근당 또한 9.2% 감소했다.
나아가 녹십자의 영업익 컨센서스는 3개월 사이 24.8% 급감했고, 유한양행도 4.9%가 줄어들었다. 4개사 모두 매출 컨센서스는 상향조정된 업체들이다.
상대적으로 외형 컨센서스가 줄어들었던 한미약품은 영업익 컨센서스가 200%가까이 늘어나며 58억원에서 172억원으로 수직 상승했고, LG생명과학 또한 65억원에서 76억원으로 16.9%가 확대됐다.
심지어 매출 컨센서스에 큰 변화가 없었던 동아에스티는 영업익 컨센서스도 3개월 전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추이는 순이익에서도 이어져 외형 컨센서스가 확대됐던 유한양행과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등 4개사의 순이익 컨센서스가 일제히 하락했다.
여기에 더해 외형 컨센서스가 줄며 영업익 컨센서스가 늘어났던 한미약품은 순이익 컨센서스가 영업익과 달리 26.2% 줄어들었다.
그러나 매출 컨센스가 줄어들고 영업익 컨센서스가 확대됐던 LG생명과학은 순이익 컨센서스도 36.1% 증가해 한미약품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외에 동아에스티는 매출액과 영업익 컨센서스처럼 순이익 컨센서스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