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가짜'약사 문구수정 요구
일반약 슈퍼판매 근절 등 포함…토론회 연기
2005-03-04 의약뉴스
인천시약사회(회장 김사연)는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준모)의 카운터 추방 광고에서 '가짜'약사라는 문구의 수정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시약은 4일 카운터 문제에 한정하지 말자는 의견과 약국뿐만 아니라 일반약의 슈퍼판매 금지문구 역시 포함시킨다면 충분한 논의구도가 성립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중광고를 통해 국민들이 바라보는 약사들의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된다는 회원들의 요구와 올해 노무현 대통령이 8대 건강사범 특별감시 강화를 지시함에 따라 약국이 집중감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반영된 것.
특히 약준모의 카운터 추방광고가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계획돼 있어 약사회의 대관활동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 시약의 입장이다.
시약 관계자는 "지난 2002년 집중단속에서 100여 군데의 약국이 3억원에 달하는 행정처분을 받은 이후 대관활동을 전개해 왔다"면서 "만약 대중광고로 인해 국민들의 관심이 약국문제로 확산될 경우 약사감시가 강화될 것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시약은 약준모에 광고문구의 수정을 요구하는 한편, 약준모에 시약 대표 4인과 약준모 대표 4인으로 구성된 토론자를 내세울 것과 약사회관이 아닌 인천시약에서 토론회를 갖자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사연 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 약준모가 카운터 척결에 나서겠다고 밝혔을 때 시약이 찬성한 것은 자체적인 카운터 감시를 하자는 의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렇듯 대중광고를 통해 국민에게 알린다면 시약은 찬성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가짜약사 문구수정과 일반약의 슈퍼판매 금지에 대한 문구삽입 등을 약준모에 건의했다"면서 "토론회 역시 일방적인 통보로 시작하는 것보다는 최소한 각 단체의 이견을 조율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