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지주사 전환’ 결정 초읽기
24일 임총...이정치 회장·윤웅섭 사장 체제 전망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임시주주총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일동제약은 오는 24일 기존의 회사를 사업부문별로 분리하는 기업분할을 추진하기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는 지난 3월 9일 결정된 것으로, 주주총회를 통해 기업분할이 최종 결정되면 1개의 투자회사와 3개의 사업회사로 나뉘게 되며, 오는 8월 1일까지 분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기업분할을 실시하면 인적분할신설회사인 일동제약이 의약품 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존속회사는 일동홀딩스로 이름을 변경해 투자 사업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물적분할신설회사로 바이오 부문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담당하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 히알루론산·필러 사업을 담당하는 일동히알테크를 두게 된다.
임시주주총회에 앞서 일동제약은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분할 후 각 회사의 임원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시에 따르면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이 일동홀딩스 회장을 맡게 되며, 명예회장에는 이금기 일동제약 명예회장이 이름을 올리고, 대표이사 회장은 이정치 회장이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사업회사인 일동제약은 윤웅섭 사장이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으며,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이장휘 IR법무팀장이, 일동히알테크 대표이사로는 이은국 경영지원부문장이 내정됐다.
일동제약은 이미 2014년 지주사 전환을 시도한 바 있으나 당시 대주주였던 녹십자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오너 일가에서 절반 이상의 주주를 확보하고 있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약사들이 잇따라 지주사로 전환하는 것은 이를 통해 사업 분야를 전문화함으로써 신약개발에 더욱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으로 분리함으로써 경영 위험이 분산되기 때문에 신약 개발 시도에 따른 위험도 그만큼 줄일 수 있기 때문에다.
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에 필요한 R&D 비용은 지주사를 통해 더 효과적으로 조달할 수 있어 R&D 비용에 대한 부담도 함께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