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과, 하반기 ‘유펜타’로 성장 가속
이브아르·제미글로 매출 견인…탄력 기대
LG생명과학이 올들어 주력 제품의 고속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5가혼합백신인 유펜타가 출시되면 이러한 성장세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필러제품인 ‘이브아르’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를 바탕으로 1분기에만 53억 원의 수출실적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140% 성장했다.
이에 더해 올해 초 대웅제약으로 파트너사가 바뀐 제미글로는 파트너 변경 이후 1분기에 104억 원의 실적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21.3%나 늘어났다.
지난 5월까지 누적 실적은 192억 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9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실적에 비하면 성장세가 조금 주춤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왜소증치료제 유트로핀과 불임치료제 폴리트롭 등이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더해 올 하반기 유펜타가 출시되면 LG생명과학의 실적은 비약적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유펜타는 디프테리아와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을 동시에 예방하는 5가 혼합백신으로, 지난 2월 WHO로부터 PQ(Pre-Qualification) 승인을 획득, 국제 구호 입찰의 참여 및 공급 자격을 갖게 됐다.
현재 5가 백신의 국제 입찰시장 규모는 연간 4000억 원에 달하며, LG생명과학은 이 가운데 25% 가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빠르면 2~3년 내에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LG생명과학은 5가 혼합백신에 소아마비 백신을 추가한 6가 혼합백신을 개발 중으로, 6가 백신은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아 장기적으로는 시장 선점을 통해 다시 한 번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SK증권은 20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매출 100억 원 이상 기대되는 품목”이라면서 “2017년에는 해외 입찰 확대를 통해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혀 유펜타 출시에 따른 LG생명과학의 매출 성장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