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韓 "장 회장에게 놀아났다"
언론보도, 사실과 달라…협박전화건 4일 수사의뢰
2005-03-04 의약뉴스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회장 김현수)가 본지 3일자 기사(내과醫·개원韓, 언론플레이 사전교감?)와 관련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개원한의협 최방섭 사무총장은 3일 오후 본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이제껏 법률적인 검토 때문에 내과의사회와 장동익 회장에 대한 고소문제가 지연된 것뿐"이라며 "장 회장이 받았다는 협박전화건에 대해 우선 관할경찰서에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이날 "한·양방간 갈등문제에 대한 쟁점유지 때문에 시간 벌기를 하고 있다는 기사내용은 사실과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장 회장이 매번 말바꾸기 등 일관성 없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그때마다 소장을 다시 작성하다보니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개원한의협은 장 회장이 배포키로 한 소책자와 각종 발언 등에 대해 가처분신청 등을 준비, 지난 17일과 23일 고소키로 했으나 장 회장이 매번 말바꾸기를 해 지금도 법률자문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지난 2월초부터 여러 차례 한약부작용 관련 소책자 2만부를 인쇄, 배포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28일에는 소책자 배포 대신 일본서적 3권을 번역·배포하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것.
따라서 개원한의협은 우선 4일 장 회장이 받았다는 협박전화건에 대해 관할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협박전화의 용의자와 관련 한의계 사람으로 보지는 않지만, 만일 그렇다 하더라도 처벌받아 마땅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내과의사회나 의사협회의 자작극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것.
개원한의협은 이와 함께 포스터와 관련 아직도 내과의사회와 갈등이 해소된 것이 아니며, 내과의사회측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한 행위 등에 대해서도 법률적 자문을 거쳐 조만간 소장을 제출하겠다고 못박았다.
고발장의 주요 내용으로는 ▲내과의사회의 업무영역 이탈행위 ▲한의사의 영역 침해 ▲영업방해 ▲미확인 사실 유포 등이다.
최 총장은 "그동안 장 회장에게 놀아난 느낌"이라며 "원칙적인 입장에서 한·양방 갈등사태에 접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원한의협은 대외적으로 언론플레이를 할 필요가 없는 단체"라며 "위상강화나 홍보효과를 노리고 내과의사회와 사전교감이 있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달 24일 양·한방간 첫 만남과 관련 "합의된 것은 협상이 결렬됐다는 것과 추후 다시 만나기로 여지를 남겨놓은 사실뿐"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의약뉴스 홍대업 기자(hongup7@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