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MMV와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 강화
다제내성 문제 대응하기 위해...유망한 제품 기대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비영리단체인 말라리아 의약품 벤처재단(MMV)과의 제휴관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노바티스는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MMV로부터 연구적, 재정적 지원을 받아 항말라리아 약물인 KAF156의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다.
시험약 KAF156은 점점 심각해져가고 있는 약제 내성 문제에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되는 차세대 치료제다. 이 약물은 혈액과 간에 있는 기생충의 생활사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새로운 계열의 항말라리아제다.
이번 계약에는 노바티스와 자선재단이 KAF156을 개발하고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조건들이 포함돼 있다. KAF156은 임상 2b상 시험 단계에 돌입하는 20여년 만에 첫 항말라리아제다.
노바티스의 조셉 히메네스 회장은 “말라리아로 인해 2분마다 1명의 아이가 사망하고 있으며 약제 내성으로 인한 위협이 매년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이 질환에 맞서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MMV와의 제휴관계는 차세대 항말라리아제를 개발하고 이 치명적인 질환을 근절시키려는 노력을 가속화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KAF156은 약물 투여 용법의 편리성을 제공하고 동남아시아의 5개 국가에서 출현한 다제내성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노바티스는 이 약물을 항말라리아제 개발 분야에서의 전통과 1999년에 고정용량 알테미시닌 기반 복합제인 코아템(Coartem)을 출시한 경험, 노바티스 말라리아 연구소를 통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려는 헌신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알테미시닌 기반 복합제는 말라리아에 대한 표준치료제다.
MMV의 데이비드 레디 회장은 “약제 내성에 대응하고 환자 순응도를 향상시킬 잠재성이 있는 유망한 항말라리아제를 개발하기 위해서 노바티스와의 협력관계를 확대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계약은 효과적이고 입수 가능한 새 항말라리아제를 발견, 개발해 가장 필요한 환자들에게 제공한다는 임무를 계속해 나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다”고 덧붙였다.
노바티스 말라리아 연구소는 회사의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부문 계열사인 산도스에 의해 운영되며 제약 산업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의료접근성 프로그램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