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시바, 란투스 대비 저혈당 감소

증후성·야간 저혈당 줄여...안전성도 우수

2016-06-1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노보 노디스크는 당뇨병 치료제 트레시바(Tresiba, insulin degludec)로 치료받은 환자들이 사노피의 란투스(Lantus, insulin glargine)로 치료받은 환자들에 비해 중증 저혈당증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난 임상 3b상 시험 2건의 자료를 발표했다.

저혈당증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경미한 경우에는 발한과 어지럼증 같은 약간의 불편함만 유발하지만 심할 경우 중증 착란, 의식소실, 사망을 일으킬 수 있다.

평균적으로 제1형 당뇨병 환자는 1주에 증후성 저혈당증 에피소드 2번,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최소 2주일마다 1번 증후성 저혈당증 에피소드를 경험하며 모든 유형의 저혈당증 중에 50%는 밤중에 발생한다.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당뇨병협회 연례학술대회를 통해 발표한 SWITCH 임상시험은 저혈당증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트레시바와 란투스의 안전성 및 효능을 비교한 최초의 이중맹검, 교차, 기저인슐린 연구다.

시험결과 트레시바로 치료를 받은 제1형,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은 란투스로 치료 받은 환자들에 비해 중증 혹은 혈당이 확인된 증후성 저혈당증 및 야간 저혈당증 발생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SWITCH 1 임상시험에서 트레시바를 투여 받은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은 란투스를 투여 받은 환자들에 비해 유지기간 동안 저혈당증 에피소드로 확인된 증후성 혈당이 나타난 비율이 11% 감소했으며 야간 저혈당증 비율은 36% 감소, 중증 저혈당증 비율은 35% 감소했다.

SWITCH 2 임상시험에서는 트레시바를 투여 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증후성 저혈당증 비율이 란투스 치료군에 비해 30% 감소했으며 야간 저혈당증은 42% 감소, 중증 저혈당증 비율은 전체 치료기간 동안 51% 감소했다.

트레시바는 당화혈색소 감소 측면에서 란투스와 비교했을 때 비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셰필드대학교 임상당뇨 부문 교수인 사이먼 헬러 박사는 “SWITCH 연구결과는 문제가 되는 저혈당증을 경험한 제1형 혹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인슐린 디글루덱을 사용하는 것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로 추가되며 이 중요한 그룹의 환자들을 위한 추가적인 임상적 접근법을 제시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트레시바는 2012년 9월에 최초로 승인된 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60개 이상의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